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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통기한이 불분명한 전복과 날치알, 그리고 닭고기.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냉장고에서 이런 음식이 나왔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어처구니 없게도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어린이집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 9월에 샀다는 전복과 날치알.
유통기한과 구입일을 손으로 써 놔 진짜인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음식과 시커멓게 변해버린 쇠고기까지 모두 2살부터 4살짜리 영유아가 다니는 가정형 어린이집의 냉장고에서 나온 식재료입니다.
교사들은 식자재 관리가 비위생적이었을 뿐 아니라 급식 내용도 부실했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위생 불량 급식 어린이집 교사]
"야채밥이었는데 그 밥을 많이 해서 남았다고, 남겨서 냉장고에 어떤 조치도 없이 냉장고에 그냥 넣어 놨다가 그것을 다시 꺼내서 이틀 뒤에 영아반 죽으로 끓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부모들이 위생 상태를 문제 삼자 어린이집 원장은 교사들에게 해고 통보를 한 뒤 어린이집 문을 닫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졸지에 아이들 맡길 곳이 없어진 엄마들은 직장에 휴가를 내고, 또 급한대로 아는 사람에게 아이를 맡겨야 했습니다.
[인터뷰:피해 어린이 어머니]
"잠 자면 한 시간씩 깨고 일어나서 엄마를 찾고 울고 잠꼬대를 안돼 싫어 미워 하면서 계속 보챕니다. 지금 나흘, 닷새 동안 계속 업고 재웁니다."
부모들은 원장의 횡령 의혹도 제기합니다.
실제로 어린이집 통장에는 원장이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지출 내역이 줄줄이 찍혀 있습니다.
문제는, 해당 어린이집이 당국이 공인한 시설이란 점.
문제가 된 어린이집은 2년 전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공인을 받았습니다.
부모들은 시가 공인했다는 점만 믿고 아이들을 맡겼다고 입을 모읍니다.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공인을 받으면, 식자재를 공동구매하고 급식 도우미를 지원받는 등 무엇보다 먹을거리를 철저하게 관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가정형 어린이집처럼 규모가 작은 시설은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또, 공무원이 아닌 민간 모니터링단이 점검에 나서지만 상, 하반기 두 번만으로 5,800여 곳을 살펴보기는 역부족입니다.
[녹취:서울시 관계자]
"안심보육모니터링이 우리 시에 80명 있고 전체적으로도 있는데, 워낙 숫자가 많다 보니까 좀...(어렵습니다)."
노원구는 갑자기 어린이집 문을 닫은 책임을 물어 원장에게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했고 동시에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통기한이 불분명한 전복과 날치알, 그리고 닭고기.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냉장고에서 이런 음식이 나왔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어처구니 없게도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어린이집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 9월에 샀다는 전복과 날치알.
유통기한과 구입일을 손으로 써 놔 진짜인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음식과 시커멓게 변해버린 쇠고기까지 모두 2살부터 4살짜리 영유아가 다니는 가정형 어린이집의 냉장고에서 나온 식재료입니다.
교사들은 식자재 관리가 비위생적이었을 뿐 아니라 급식 내용도 부실했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위생 불량 급식 어린이집 교사]
"야채밥이었는데 그 밥을 많이 해서 남았다고, 남겨서 냉장고에 어떤 조치도 없이 냉장고에 그냥 넣어 놨다가 그것을 다시 꺼내서 이틀 뒤에 영아반 죽으로 끓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부모들이 위생 상태를 문제 삼자 어린이집 원장은 교사들에게 해고 통보를 한 뒤 어린이집 문을 닫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졸지에 아이들 맡길 곳이 없어진 엄마들은 직장에 휴가를 내고, 또 급한대로 아는 사람에게 아이를 맡겨야 했습니다.
[인터뷰:피해 어린이 어머니]
"잠 자면 한 시간씩 깨고 일어나서 엄마를 찾고 울고 잠꼬대를 안돼 싫어 미워 하면서 계속 보챕니다. 지금 나흘, 닷새 동안 계속 업고 재웁니다."
부모들은 원장의 횡령 의혹도 제기합니다.
실제로 어린이집 통장에는 원장이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지출 내역이 줄줄이 찍혀 있습니다.
문제는, 해당 어린이집이 당국이 공인한 시설이란 점.
문제가 된 어린이집은 2년 전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공인을 받았습니다.
부모들은 시가 공인했다는 점만 믿고 아이들을 맡겼다고 입을 모읍니다.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공인을 받으면, 식자재를 공동구매하고 급식 도우미를 지원받는 등 무엇보다 먹을거리를 철저하게 관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가정형 어린이집처럼 규모가 작은 시설은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또, 공무원이 아닌 민간 모니터링단이 점검에 나서지만 상, 하반기 두 번만으로 5,800여 곳을 살펴보기는 역부족입니다.
[녹취:서울시 관계자]
"안심보육모니터링이 우리 시에 80명 있고 전체적으로도 있는데, 워낙 숫자가 많다 보니까 좀...(어렵습니다)."
노원구는 갑자기 어린이집 문을 닫은 책임을 물어 원장에게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했고 동시에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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