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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남웅, 영화평론가
[앵커]
영화 검사외전이 개봉 4주 만에 929만명의 관객을 모았습니다. 황정민, 강동원이라는 두 배우를 앞세운 버디무비가 통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1000만 고지를 넘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영화평론가 허남웅 씨와 함께 버디무비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검사외전의 기세가 도무지 꺾일 기미가 안 보이는데 지금 관심 포인트는 1000만 기록을 세울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인데 오늘이나 내일쯤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아마 제작사나 배급사 쪽에서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하려고 노력할 것 같은데요. 지금 검사외전 외에 남과 여라든지 데드풀 같은 대형 영화가 개봉을 했기 때문에 이번 주는 힘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다음 주 정도는 가능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잘 모르겠네요.
[앵커]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될지 기대가 되고 있는데요. 검사외전이 이렇게 흥행대박을 터뜨린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황정민 배우 같은 경우는 베테랑, 국제시장을 통해서 1000만 관객을 연달아 동원을 했잖아요. 그래서 관객로부터 흥행이 보장된 배우이고요. 강동원 배우 같은 경우는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잖아요.
두 배우의 호흡이 좋았다는 평을 받고 있고요. 무엇보다 가벼운 이야기가 전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잖아요. 그 부분도 굉장히 중요했고요.
사실 설 연휴다 보니까 검사외전이 스크린 수가 국내에는 2400개 정도 되는데요. 가장 최고였을 때가 1800개, 너무나 많은 극장 수를 가져갔거든요.
[앵커]
독과점 논란도 있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것 때문에 다른 작은 영화들이 죽는 것 아니냐는 그런 비판들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검사외전의 장르를 버디무비라고 하던데 버디라는 것을 사전에 보니까 친구라는 뜻이더라고요. 두 사람의 우정을 그린 영화, 이런 것을 버디무비라고 하는데 어떤 걸 얘기하는 겁니까?
[인터뷰]
버디무비는 남자들의 우정을 총칭하는 영화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대개는 남성 두 명이 짝을 이뤄서 처음에는 성격이 상이하기 때문에 티격태격하다가 어떤 사건과 고난을 겪으면서 우정을 확인하는 그런 이야기로 흘러가거든요. 그런 영화들을 버디무비라고 부르고 있는 거죠.
[앵커]
버디무비 역사가 꽤 오래됐다면서요? 대표적인 영화가 어떤 게 있습니까?
[인터뷰]
버디무비의 원형으로 꼽히는 작품이 내일을 향해 쏴라라는 작품인데요. 아마 클래식 팬에게는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가 등장했던 작품으로 유명한데요. 두 명이 극중에서는 악명 높은 갱단을 연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갱단이 출연한다고 해서 분위기가 무겁지 않았고요 굉장히 유쾌하게 흘러가는 게 특징으로 남아 있고요.
아마 많은 관객들이 이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는데요. 민병대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총을 쏘면서 나가는 장면으로 끝을 맺거든요. 그 장면이 굉장히 긴 여운을 남겼고요. 흥행에 굉장히 성공하면서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는 다음 작품 스팅에서도 버디무비를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흥행 성공을 거뒀던 액션물 리셀 웨폰. 이것도 버디무비입니까?
[인터뷰]
맞아요. 리셀 웨폰 같은 경우에는, 대개는 버디무비라고 하면 백인은 백인끼리 흑인은 흑인끼리 뭉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리셀 웨폰은 흑인과 백인이 호흡을 맞춘다는 영화로 독특한 버디무비였는데요. 극중에 흑인 형사는 은퇴를 앞둔 형사고 백인 형사 같은 경우는 사고뭉치이거든요.
그래서 둘 사이에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부딪치는 과정들이 굉장히 코믹하게 그려지면서 4편까지 시리즈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에는 앞서도 살펴봤던 검사외전이나 검은사제들, 이전에는 어떤 영화들이 있었습니까?
[인터뷰]
그전에 아마 대표적인 한국의 버디무비를 꼽으라면 투캅스를 꼽을 수 있겠는데요. 강우석 감독이 연출을 했고요. 안성기와 박중훈이 나왔는데 안성기 같은 경우는 극중에 태연자약한 능청스러운 형사를 연기를 했고요.
박중훈 배우 같은 경우는 원리원칙에 입각한 그런 수사를 보여주는데요. 대표적인 장면 같은 경우가 트렁크에서 시체가 발견됐을 때 안성기 극중 형사는 아무런 동요를 하지 않고 박중훈 같은 경우는 구역질을 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그런 대조적인 성격이 굉장히 흥행 포인트로 작용했던 작품입니다.
[앵커]
이정재, 정우성. 당대 최고의 두 청춘스타를 앞세운 태양은 없다. 좋은 성적을 거뒀죠?
[인터뷰]
태양은 없다 같은 경우는 대표적으로 한국 청춘영화의 한획을 그었던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맞았고요. 당시 최고의 청춘스타였던 이정재, 정우성 배우가 함께 출연한다는 점에서 관심이었는데요. 이 두 친구가 흥신소에서 같이 일을 하게 되는데 하는 일마다 계속 일이 터지거든요.
결국 청춘이라는 것은 어떤 실패를 통해서 거기에 좌절하지 않는 용기를 그리잖아요. 그런 것들이 젊은 관객들에게 어필을 하면서 당시에 굉장히 많은 관객을 모았습니다.
[앵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있습니까?
[인터뷰]
최초의 버디무비가 마션을 연출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이 델마와 루이스라는 작품을 만들었는데요. 이 영화는 여성 둘이 여행을 떠나다가 남성들의 폭력에 저항하다가 오히려 이 여성들이 강도로 오인되게 되거든요.
그러면서 극중에서는 남성들이 상당히 공권력으로 여겨지는데 거기에 계속해서 쫓기는데 마지막 장면 같은 경우가 절벽에서 그대로 차를 타고 도망가는 것이 마지막 작면인데요. 그것이 끝이 아니라 여성들의 자유를 그렸다고 해서 그 장면이 명장면으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앵커]
우리나라에는 여성 중심의 버디무비가 없었습니까?
[인터뷰]
우리나라에도 있었는데요. 류승환 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라는 작품이 아마 한국에 여성들이 출연한 버디무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혜영과 전도연이 출연을 했어요. 이혜영 배우 의 경우는 왕년에 전문 금고털이였고요.
전도연 같은 경우는 권투 라운드걸 출신인데요. 거액을 손에 넣기 위해 남성들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투견장에 침투를 하거든요. 그와중에 둘이 손을 잡고 거액을 따내기 위해서 활약을 펼치는 작품이 피도 눈물도 없이의 내용입니다.
[앵커]
영화평론가 허남웅 씨와 함께 역대 버디무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앵커]
영화 검사외전이 개봉 4주 만에 929만명의 관객을 모았습니다. 황정민, 강동원이라는 두 배우를 앞세운 버디무비가 통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1000만 고지를 넘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영화평론가 허남웅 씨와 함께 버디무비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검사외전의 기세가 도무지 꺾일 기미가 안 보이는데 지금 관심 포인트는 1000만 기록을 세울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인데 오늘이나 내일쯤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아마 제작사나 배급사 쪽에서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하려고 노력할 것 같은데요. 지금 검사외전 외에 남과 여라든지 데드풀 같은 대형 영화가 개봉을 했기 때문에 이번 주는 힘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다음 주 정도는 가능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잘 모르겠네요.
[앵커]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될지 기대가 되고 있는데요. 검사외전이 이렇게 흥행대박을 터뜨린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황정민 배우 같은 경우는 베테랑, 국제시장을 통해서 1000만 관객을 연달아 동원을 했잖아요. 그래서 관객로부터 흥행이 보장된 배우이고요. 강동원 배우 같은 경우는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잖아요.
두 배우의 호흡이 좋았다는 평을 받고 있고요. 무엇보다 가벼운 이야기가 전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잖아요. 그 부분도 굉장히 중요했고요.
사실 설 연휴다 보니까 검사외전이 스크린 수가 국내에는 2400개 정도 되는데요. 가장 최고였을 때가 1800개, 너무나 많은 극장 수를 가져갔거든요.
[앵커]
독과점 논란도 있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것 때문에 다른 작은 영화들이 죽는 것 아니냐는 그런 비판들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검사외전의 장르를 버디무비라고 하던데 버디라는 것을 사전에 보니까 친구라는 뜻이더라고요. 두 사람의 우정을 그린 영화, 이런 것을 버디무비라고 하는데 어떤 걸 얘기하는 겁니까?
[인터뷰]
버디무비는 남자들의 우정을 총칭하는 영화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대개는 남성 두 명이 짝을 이뤄서 처음에는 성격이 상이하기 때문에 티격태격하다가 어떤 사건과 고난을 겪으면서 우정을 확인하는 그런 이야기로 흘러가거든요. 그런 영화들을 버디무비라고 부르고 있는 거죠.
[앵커]
버디무비 역사가 꽤 오래됐다면서요? 대표적인 영화가 어떤 게 있습니까?
[인터뷰]
버디무비의 원형으로 꼽히는 작품이 내일을 향해 쏴라라는 작품인데요. 아마 클래식 팬에게는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가 등장했던 작품으로 유명한데요. 두 명이 극중에서는 악명 높은 갱단을 연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갱단이 출연한다고 해서 분위기가 무겁지 않았고요 굉장히 유쾌하게 흘러가는 게 특징으로 남아 있고요.
아마 많은 관객들이 이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는데요. 민병대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총을 쏘면서 나가는 장면으로 끝을 맺거든요. 그 장면이 굉장히 긴 여운을 남겼고요. 흥행에 굉장히 성공하면서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는 다음 작품 스팅에서도 버디무비를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흥행 성공을 거뒀던 액션물 리셀 웨폰. 이것도 버디무비입니까?
[인터뷰]
맞아요. 리셀 웨폰 같은 경우에는, 대개는 버디무비라고 하면 백인은 백인끼리 흑인은 흑인끼리 뭉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리셀 웨폰은 흑인과 백인이 호흡을 맞춘다는 영화로 독특한 버디무비였는데요. 극중에 흑인 형사는 은퇴를 앞둔 형사고 백인 형사 같은 경우는 사고뭉치이거든요.
그래서 둘 사이에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부딪치는 과정들이 굉장히 코믹하게 그려지면서 4편까지 시리즈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에는 앞서도 살펴봤던 검사외전이나 검은사제들, 이전에는 어떤 영화들이 있었습니까?
[인터뷰]
그전에 아마 대표적인 한국의 버디무비를 꼽으라면 투캅스를 꼽을 수 있겠는데요. 강우석 감독이 연출을 했고요. 안성기와 박중훈이 나왔는데 안성기 같은 경우는 극중에 태연자약한 능청스러운 형사를 연기를 했고요.
박중훈 배우 같은 경우는 원리원칙에 입각한 그런 수사를 보여주는데요. 대표적인 장면 같은 경우가 트렁크에서 시체가 발견됐을 때 안성기 극중 형사는 아무런 동요를 하지 않고 박중훈 같은 경우는 구역질을 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그런 대조적인 성격이 굉장히 흥행 포인트로 작용했던 작품입니다.
[앵커]
이정재, 정우성. 당대 최고의 두 청춘스타를 앞세운 태양은 없다. 좋은 성적을 거뒀죠?
[인터뷰]
태양은 없다 같은 경우는 대표적으로 한국 청춘영화의 한획을 그었던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맞았고요. 당시 최고의 청춘스타였던 이정재, 정우성 배우가 함께 출연한다는 점에서 관심이었는데요. 이 두 친구가 흥신소에서 같이 일을 하게 되는데 하는 일마다 계속 일이 터지거든요.
결국 청춘이라는 것은 어떤 실패를 통해서 거기에 좌절하지 않는 용기를 그리잖아요. 그런 것들이 젊은 관객들에게 어필을 하면서 당시에 굉장히 많은 관객을 모았습니다.
[앵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있습니까?
[인터뷰]
최초의 버디무비가 마션을 연출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이 델마와 루이스라는 작품을 만들었는데요. 이 영화는 여성 둘이 여행을 떠나다가 남성들의 폭력에 저항하다가 오히려 이 여성들이 강도로 오인되게 되거든요.
그러면서 극중에서는 남성들이 상당히 공권력으로 여겨지는데 거기에 계속해서 쫓기는데 마지막 장면 같은 경우가 절벽에서 그대로 차를 타고 도망가는 것이 마지막 작면인데요. 그것이 끝이 아니라 여성들의 자유를 그렸다고 해서 그 장면이 명장면으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앵커]
우리나라에는 여성 중심의 버디무비가 없었습니까?
[인터뷰]
우리나라에도 있었는데요. 류승환 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라는 작품이 아마 한국에 여성들이 출연한 버디무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혜영과 전도연이 출연을 했어요. 이혜영 배우 의 경우는 왕년에 전문 금고털이였고요.
전도연 같은 경우는 권투 라운드걸 출신인데요. 거액을 손에 넣기 위해 남성들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투견장에 침투를 하거든요. 그와중에 둘이 손을 잡고 거액을 따내기 위해서 활약을 펼치는 작품이 피도 눈물도 없이의 내용입니다.
[앵커]
영화평론가 허남웅 씨와 함께 역대 버디무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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