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연극 '다우트' 박정수..."분해서 울었죠"

생애 첫 연극 '다우트' 박정수..."분해서 울었죠"

2015.04.05.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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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뛰어난 작품성으로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다우트'.

국내에서는 8년 만에 공연이 이뤄집니다.

특히 이번 무대는 43년 만에 처음 연극에 도전하는 중견배우 박정수가 주인공으로 올라 화제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의심, 처음부터 주제어를 던지면서 연극은 시작합니다.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려는 플린 신부와 규율을 중시하는 엘로이셔스 원장 수녀의 팽팽한 대립 구도가 내내 극을 이끌어갑니다.

한 아이가 미사에 쓸 포도주를 몰래 마셔 처벌을 받게 되고, 그 안에 감춰진 진실을 밝혀내려는과정은 결국 어떤 것도 확실한 것이 없는 반전에 반전으로 이어집니다.

'국민 시어머니'라는 별칭을 가진 배우 박정수가 생애 처음 서는 연극 무대입니다.

[인터뷰:박정수, 엘로이셔스 원장 수녀역]
"제가 연극을 하게 된 건 운명적이었나봐요. 카메라 앞에 서는 것보다는 무대가 굉장히 무섭더라고요. 많이 무서웠어요."

[인터뷰:최용훈, '다우트' 연출]
"옆에 다가가기 힘들고 차갑고 냉랭한 분위기를 풍기기를 바랐고요. 그런 면에서 박정수 씨가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프레스 리허설을 마치고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린 박정수는 연습하다 욕심 만큼 되지 않자 눈물을 터뜨렸던 뒷이야기도 털어 놓습니다.

[인터뷰:박정수, 엘로이셔스 원장 수녀역]
"매일 틀리는 거에요. 저는. 다른 사람들은 잘 하는데, 그러니까 화가 나는 거에요. 내 분에 내가 못 이겨 울면서 이건 정말 못하겠다고, 이거 안 할 거라고..."

확실한 것을 원하는 관객들에게 끝내 답을 주지 않는 연극 '다우트'는 배우들 또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무대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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