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최초, 석권...장르 불문 존재감 굳힌 'K-컬처'

수상, 최초, 석권...장르 불문 존재감 굳힌 'K-컬처'

2025.10.05. 오전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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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우리 문화계에서는 세계를 놀라게 한 반가운 소식들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발레와 뮤지컬 같은 공연예술 분야부터, K팝을 필두로 한 대중문화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았는데요.

우리 문화는 어디까지 도약했는지, 송재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우리 문화는, 해가 바뀌자 이번엔 공연예술계를 중심으로 빛을 발했습니다.

지난 2월 차세대 발레 스타 발굴의 장인 로잔 콩쿠르에서 박윤재가 우승한 데 이어,

두 달 뒤 전민철이 세계 최대 규모 발레 콩쿠르에서 대상을 거머쥐더니,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발레단 러시아 마린스키의 주역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후 지휘 거장 정명훈이 이탈리아 오페라 '종가'의 첫 동양인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에 또 한 번 들썩인 우리 공연예술계.

[정명훈 / 지휘자 (지난 5월) : 다른 잘하는 유명한 오케스트라에서 초대를 받아도 이젠 '너무 늦었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지만, '라 스칼라'만큼은 거절할 수 없었어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6관왕 수상으로 그야말로 꿈 같은 순간까지 맞이했습니다.

[박천휴 / '어쩌면 해피엔딩' 작가 (지난 6월, YTN 출연) : 한국인 창작자가 쓴 것, 한국의 정서가 많이 녹아 있는 것, 이런 것들이 사실 처음에는 우려되는 부분들이었는데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들이 아마 차별화하는 점들이 되지 않았나….]

하반기 들어선 대중문화계가 신기록 행진의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외국산 K-콘텐츠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OTT 업계는 물론, 세계 팝 시장에서도 장기간 정상의 자리를 누리며 최초의 기록을 쏟아냈습니다.

[매기 강 /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지난 8월) :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그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게 되게 저한테는 좀 영광이고요. 한국 문화에 대해 그냥 자부심을 갖고….]

K팝 그룹들이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찍거나, '롱런'하는 풍경이 어느덧 낯설지 않아진 올해.

블랙핑크 로제가 미국 4대 음악상 'VMA'에서 주요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K팝은 또 한 번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열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비록 베니스 수상은 불발됐지만, 전 세계 영화인들의 찬사를 받으며 우리 영화의 존재감을 재확인시켰습니다.

[박찬욱 / '어쩔수가없다' 감독 (지난달, 베니스) : 한국 사람이 나오고 한국말로 하지만 굉장히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국경을 초월해 많은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싶고요.]

끊임없이 도약 중인 한국 문화가 어디까지 나아갈지 기대감이 부푸는 가운데,

정부는 이런 빛나는 성과들이 계속해서 쓰일 수 있도록 문화예술계 일선 현장 지원을 위한 예산 확충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전자인
디자인; 정하림
화면제공; 로잔 발레 콩쿠르, 전민철 SNS, 넷플릭스



YTN 송재인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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