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경복궁 나들이 어때요?

[앵커멘트]

가을밤에 바라보는 경복궁은 어떤 모습일까요?

지난 1395년 세워진 경복궁이 창건 615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인들을 상대로 야간에 문을 열었습니다.

늦은 가을밤 경복궁 풍경을, 이승현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깊어가는 가을밤 은은한 조명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경복궁, 조선시대 왕과 대신들이 조회를 보던 근정전은 가을밤 정취와 맞물려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전각을 비추는 조명과 화려한 단청색, 고궁의 밤을 사진 속에 담으며 만들어 가는 늦은 가을밤의 이색적인 추억, 창건 615년 만에 처음 밤 풍경을 드러낸 경복궁은 그렇게 또 하나의 추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이용섭, 인천 부평동]
"아주 옛날 역사의 시점에서 다시 보는 것 같아 감개가 무량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합니다."

경복궁에서 가장 경치가 좋아 외국사신 연회 장소로 사용됐던 경회루.

처음 공개되는 경회루의 밤 풍경은 일반 관람객보다 사진작가들에게 더욱 인기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언젠가 담아보고자 했던 경회루의 밤 풍경을 사진 속에 담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추영훈, 서울 안암동]
"옛날부터 야경을 찍고 싶었는데 처음으로 개장하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첫날 와봤는데 좋아요. 바람이 조금 덜 불면 좋을 것 같은데 끝나기 전에 다시 한번 와보려고요."

G20 정상회의 기간 우리 궁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된 궁궐 야간개방.

경복궁과 함께 덕수궁도 정상회의 기간에 밤 10시까지 가을밤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야간 입장료는 경복궁 3,000원, 덕수궁 1,000원으로 주간 요금과 같고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편의시설도 연장 운영됩니다.

YTN 이승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