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그 생존의 이유'...배우 유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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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그 생존의 이유'...배우 유오성

2010.03.19. 오전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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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살아가면서 인생에 대한 관점이 조금씩 바뀌듯 배우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연기를 대하는 관점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합니다.

20대와 30대 때는 화려함과 열정이 우선이었지만,40대에 들어서는 평범한 것을 연기하는 게 가장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배우, 바로 유오성 씨입니다.

이승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때로는 가장 친한 친구와도 등을 저야 하는 거친 조직 폭력배의 모습.

더러는 '무대뽀'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 놈만 때려잡는 조금은 무식한 모습이었다가, 아니면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건 복싱 선수의
얼굴까지.

[인터뷰:유오성, 배우]
"가장 기억에 지금 남는 것은 챔피언이에요. 내 스스로에게 얼마나 헌신을 했고 최선을 다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던 영화였고..."

이렇게 그는 20대와 30대를 거치며 늘상 굵직한 캐릭터를 통해 남성적인 매력을 내뿜었습니다.

하지만 불혹의 나이를 넘어선 지금, 열정보다 더 중요하고 어려운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유오성, 배우]
"20대, 30대 때 격정적이고 화려하고 거친 것이 마치 연기를 하는 것 같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깐 가장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을 소화하는게 굉장히 어려운 문제구나 생각이 들어요."

물론 이런 관록을 갖추는데 적잖은 굴곡도 겪어야 했습니다.

영화사와 갈등으로 검찰 조사까지 받는 어려운 시절을 보내야 했지만, 오히려 더 깊은 성숙함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유오성, 배우]
"한 5년 정도를 집사람이 잘 버텨준 것 같아요. 모든 문제는 내 안에 있었고 나로 인해 발생된 문제이기 때문에 탓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닌 거고..."

그래서인지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가벼운 여유까지 느껴집니다.

[인터뷰:유오성, 배우]
"연기에 대한 고민보다 이 작품하는 데 협력하고 초점을 맞춰서 일관됨에 대해서..."

열정에서 배려, 개인적 욕심보단 화합, 그렇게 나이 듦에 발맞춘 관록을 선보이는 배우 유오성.

배우로서 살아온 지난 20년보다, 앞으로 펼쳐질 20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유오성, 배우]
"기본적인 액팅은 저에게 생존과 똑같습니다. 그건 제가 이 사회 속에서 직업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유오성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고 그건 의미를 떠나서 저한테는 생존이죠."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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