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만 쏙쏙 흡수하는 마법의 스펀지

기름만 쏙쏙 흡수하는 마법의 스펀지

2017.03.15. 오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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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만 쏙쏙 흡수하는 마법의 스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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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에 유출된 기름을 쉽고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스펀지가 개발돼 화제다. 지난 6일 미국 최초의 국립 연구소인 아르곤국립연구소는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특수 스펀지를 공개했다.

기름만 쏙쏙 흡수하는 마법의 스펀지

전 세계적으로 바다에 유출되는 기름은 매년 최소 1억 9천만 리터 이상이다. 우리나라 역시 한 해 평균 267여 회, 63만 리터의 기름이 해양으로 유출된다. 2007년 발생한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에서 유출된 원유만 1만500톤, 피해액만 7,341억 원에 이르렀다.

기름만 쏙쏙 흡수하는 마법의 스펀지

미국 역시 지난 2010년, 멕시코만에서 심해 석유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해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유출된 기름은 태안 기름유출사고의 62배 이상으로 배상액만 21조 원에 달했다.

기름만 쏙쏙 흡수하는 마법의 스펀지

해양 내 기름 유출로 인해 연간 82,000마리의 새와 25,900마리의 해양 포유동물, 6,195마리의 거북이가 죽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환경과 경제를 비롯해 사람들의 건강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 정확한 피해액은 추산조차 어렵다.

기름만 쏙쏙 흡수하는 마법의 스펀지

아르곤국립연구소는 이런 해안 기름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leo'라는 새로운 형태의 스펀지를 개발했다. 무게의 최대 90배까지 기름을 흡수할 수 있도록 특수한 코팅을 한 이 스펀지는 수심이나 수면에 퍼진 기름을 쉽게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른 재료를 코팅하면 기름이 아닌 것도 흡수할 수 있어 확장성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곤 연구소의 세스 달링(Seth Darling)은 "수십, 수백 번 테스트했지만, 아직 망가진 적이 없다"며 스펀지가 환경친화적이고 재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아르곤국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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