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온라인 쇼핑이 대세...美 '사이버 먼데이' 개막

이제는 온라인 쇼핑이 대세...美 '사이버 먼데이' 개막

2015.11.30.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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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인들의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전통적 개념의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의 위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 업체들은 이같은 추세를 감안해 오늘 시작하는 온라인 할인 행사인 '사이버먼데이'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 시작과 함께 미국 전역의 유명 매장에는 올해도 많은 쇼핑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평상시 가격의 절반 이하에 판매하는 이른바 '미끼 상품'을 손에 넣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매장을 직접 찾는 쇼핑객들은 줄어들었습니다.

많은 쇼핑객들이 온라인몰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조너선 위그폴, 美 쇼핑객]
"매장에 많은 사람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올해는 매우 조용하네요. 지금은 마치 유령 마을 같아요."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의 자료를 보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이틀간 미국 100대 소매업체들의 온라인 매출액은 44억 7천만 달러, 약 5조 1,6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8% 증가했습니다.

특히 온라인 매출 가운데 모바일 기기를 통한 주문이 37%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의 이틀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 가량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대형 유통업체들은 추수감사절 연휴 뒤 첫 월요일에 실시하는 사이버먼데이 행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월마트의 경우 사이버먼데이 판매를 일요일 저녁 8시부터 시작하는 등 많은 업체들이 온라인 세일 시작 시점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10년 전 시작된 사이버먼데이의 매출은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블랙프라이데이에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이 곧 사라질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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