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는 환상이다" SNS 스타의 경고

"소셜미디어는 환상이다" SNS 스타의 경고

2015.11.05.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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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셜미디어, SNS상에서 수십만 명의 팔로어를 둔 이른바 'SNS 스타 모델'이 SNS에 게재된 자신의 모습은 진짜 삶이 아니었다고 고백하며 반 SNS 활동에 나서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남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과장된 게시물이 홍수를 이루는 SNS 문화를 한번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주의 18살 모델 에세나 오닐은 온라인 사진 공유 앱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어 5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스타입니다.

잡티 없는 얼굴과 날씬한 몸매의 사진을 올릴 때마다 수천 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열광했고, 고급 의상을 입은 그녀의 화려함은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도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화장기 없는 맨 얼굴로 등장해 그동안 자신의 모습은 가짜였다며 'SNS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에세나 오닐, 호주 모델]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있는 것들은 결코 우리의 실제 모습이 아닙니다."
(I want to tell you that having it all on social media means absolutely nothing to your real life.)

사진 속 고급 의상이나 액세서리 등은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자신과 계약한 기업들의 협찬이었다고 고백하며, SNS의 상업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에세나 오닐, 호주 모델]
"소셜미디어는 이제 상업적 도구에 불과합니다. 상업적 도구가 아니라고 말한다면 여러분은 자신을 기만하는 것입니다."
(It was social media - which is now a business - if you don't think it's a business you're deluding yourself.)

오닐은 SNS의 환상을 깨야 한다며 소셜미디어 계정들을 없애고 사진 2천여 장을 삭제한 뒤, 소셜미디어의 폐해와 싸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닐의 이런 행동 역시 또 다른 관심 끌기용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대부분 SNS 게시물들이 진솔함과는 거리가 멀다는데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영국의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SNS 이용자 3분의 2 이상이 자신의 일상을 실제보다 과장하거나 꾸민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에 돈 다발을 든 모습을 올린 사람이 강도에게 목숨을 잃는 사건도 발생해 과시 일색의 SNS 문화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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