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부터 인스타그램까지...'접속'의 변천사

PC통신부터 인스타그램까지...'접속'의 변천사

2015.01.21.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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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전화 모뎀 접속음 기억하시나요?

인터넷이 도입되기 전에는 전화선 모뎀을 통해 소통했잖아요.

전화 통화가 뜸한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PC 통신 속 파란 화면과 함께 밤을 하얗게 지새곤 했죠.

밤새 PC 통신 즐기다보면 전화 요금 폭탄이 떨어져 깜짝 놀라곤 하던 기억도 나는데요.

간혹 접속이 끊겨 다시 접속하려고하면 새벽에 저 소리는 또 왜 그리 크던지, 옛날이 생각나네요.

최근 시리아에서 실종된 김 모 군이 슈어스팟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평소 이슬람국가의 정보를 접했다고 하는데요.

이 슈어스팟은 대화내용이 서버에 남지 않으면서 비밀통신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고 있습니다.

PC 통신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접속'의 변천사 정리해봤습니다.

SNS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PC 통신.

서로 알지 못하는 누군가와 밤새 채팅을 즐기고, 전자 게시판을 통해 소통하는 시대였는데요.

게시판에서 만난 사람과 실제로 만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접속'이 시대를 반영하듯 많은 인기를 누렸었죠.

이후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개인 미니홈피와 메신저로 소통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MSN, 네이트온 메신저가 대표적인데요.

'도토리' 기억나시죠?

인터넷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 머니였는데, 나이 지긋한 어르신께서 실제로 도토리를 가져다 줬다는 웃지 못할 유머도 있었죠.

'파도타기'도 기억나네요.

1촌들 홈페이지 파도 타다 헤어진 옛 애인의 미니홈피 들어갔다 당시 만나던 애인과 싸웠던 사람들 참 많았다고 하죠?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이젠 짧은 메시지로 소통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이 그렇죠.

길을 가다가, 또 밥먹으러 식당에 갔다가도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SNS를 즐길 수 있게 됐는데요.

이런 특징 때문에 '자스민 혁명'처럼 언론이 통제된 사회의 얘기가 세상에 알려지기도 했고요.

'아이스버킷' 같은 기부 릴레이가 전세계적으로 퍼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3세대 SNS', 인스타그램, 텀블러 등으로 SNS 옮겨가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SNS상의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텔레그램이나, 최근 터키에서 실종된 김 모 군이 사용해논란이 된 '슈어스팟' 같은 보안성이 뛰어난, 암호화된 메신저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짧은 글로, 사진 한장으로 소통하는 메신저의 시대가 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옆에 있는 사람과는 소통을 못 하네요.

오늘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미래 사람들은 또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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