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아시아나기 속도·고도 미스터리 [유창경, 인하대 교수·이강윤, 도원항공 대표]①

[뉴스인] 아시아나기 속도·고도 미스터리 [유창경, 인하대 교수·이강윤, 도원항공 대표]①

2013.07.09. 오후 3: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사고 아시아나기의 착륙 전 감속과 고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 항공기 착륙 궤적을 분석한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유창경 교수와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교수님이 어제 이 데이터를 처음 공개하신 게 맞는 거죠?

[답변]

사실은 저희 과에 계시는 최규현 교수님께서 일요일날 아침에 이 데이터를 먼저 만들어놓으셨고 다음 날 아침에 같이 논의를 거치고 그렇게 돼서 공개가 됩니다.

[질문]

플라이어 어웨이 닷컴에서 내놓은 자료라고 들었고요.

그러면 시청자 여러분들께 다시 말로 하기 전에 잘 만들어놓은 리포트가 있습니다.

그 내용을, 그걸 먼저 보여드리고 얘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보시죠.

7km 전부터 이상했다는 거 아닙니까?

착륙 지점에서 7km 정도면대략 시간으로는.

[답변]

1분 조금 넘는 시간이죠.

[질문]

1분 조금 넘는 시간, 그러면 왜 대체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그리고 조종사들은 그 사실을 몰랐을까, 한 1분 전쯤부터인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답변]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분석한 걸 보면 비행기가 활주로 방향으로 방향을 튼 다음에 약 13km 정도 비행을 합니다.

그 단계가 활공해서 착륙하는 단계인데 전반적으로 고도는 약 100m 정도 높고 속도는 약 시속 50km 정도가 더높은 상태로 활주로에 접근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7km 정도 오게 되면 원활한 착륙을 위해서 기준 활공궤적을 따라서 내려와야 하거든요.

그때부터 속도를 줄이고 고도를 낮추는 그런 작업이 약 7km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

7km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다왔었군요.

[답변]

약간 높기는 하지만 정상적인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고요.

그런데 왜 그렇게 약간 높고 빠른 속도로 접근했는가, 이런 부분들은 사실은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혹시 공항에서 요구한 게 아닌가.

[질문]

그러니까 7km 전까지도 정상보다는 약간 높고 속도가 빨랐다, 그런데 갑자기 줄어든 거군요, 속도가?

[답변]

정상 활주로에 착륙하기 위해서는 기준 궤적을 따라서 내려와야 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고도도 낮추고 속도도 좀 낮춰야 되는 상황이 된 거죠.

그러한 액션이 7km 전 부터 관측이 되기 시작을 해서 4km 전까지 오게 되면 고도도 그렇고 속도도 그렇고 정상적인 활공 비행궤적에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문제는 그다음 4km 남은 시점부터 고도하강보다 속도가 아주 급격하게 계속 줄어드는 부분이 지금 저희가 볼 때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

4km 쯤 남을 때는 시간으로는 몇 초 정도 남은 거죠?

[답변]

약 50초 정도 남았으려나요?

[질문]

40초, 50초, 그러니까 그때부터 좀 이상징후가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라는 거군요.

어떻습니까?

보통 통상 다른 비행의 착륙에서도 그렇게 속도나 고도가 정상범위에서 벗어났다가 다시정상으로 돌아온다든지 그런 경우들이 있습니까?

[답변]

매우 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비행기를 전부 다 같은 궤적으로 날릴 수 없고요.

고도가 좀 높으면 속도가 적어도 되고 속도가 빠르면 고도가 낮아도 되고 하는 전체 에너지 관점에서 그 정도 유지를 하게 되면 큰 문제는 없거든요.

그런 상태라고 하면 실제로 저희가 비교했던 다른 항공기들의 속도나 고도 그래프도 제각기 다 다른 양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40초 전, 그때부터의 데이터는 그런 통상 있을 수 있는 범위에서 조금 벗어난 겁니까?

아니면 그것도 그 안에 있는 겁니까?

[답변]

시간보다는 거리로 따졌을 적에 약 4km 이내에, 활주로 끝에서 부터 4km 이내에서는 고도 자체는 사실은 조금 기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비행을 하는 수준이고요.

[질문]

조금 낮은 수준?

[답변]

계산한 바로는 사실은 저희가 15초 이전 데이터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발표된 자료를 가지고 계산해 보니까 충돌 16초 전에는 활주로까지 거리가 16km 정도 남아있었는데 기준 고도가 약 74m 정도 유지가 되어야 되는데 한 60m 정도.

그다음에 충돌하기 8초 전에는 활주로까지의 거리가 약 900m 정도가 남아 있었는데 실질적으로는 한 48m.

실제로는 38m, 기준은 38m, 10m 정도 낮은.

[질문]

아까 NTSB가 발표한 시간대별 데이터하고 속도 그걸 준비했는데요.

그걸 보면서 설명해 주시면 시청자 여러분께서 좀더 쉽게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속도는 착륙 34초 전부터 권장속도 아래로 내려갔다라는 게 NTSB의 설명이었고요.

지금 고도도 낮았다는 거죠, 정상보다.

[답변]

고도가 지금 현재 112노트로 표현돼 있는 부분이 우리 흔한 걸로 보게 되면 한 207km파워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런 정도에서 8초 전에 고도가 일반적으로 권장사항으로 되어있는 약 3도의 글라이드 슬로프를 적용을 했을 적에 약 48m 이상을 유지를 했어야 되는데 실질적으로는 약 38m 정도.

[질문]

125피트가 35m.

[답변]

그래서 이 부분이 고도 10m 정도 낮았는데 1km 떨어진 정도에서 볼 때 10m라고 하는 고도가 관제소에서도 그렇고 조종사도 그렇고 그렇게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인가 하는 부분은 좀 의문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속도는 많이 낮았다라는 거죠.

속도는 기준치가 대략 착륙을 할 때 필요한 속도가 시속 250km 정도 유지를 해야 되는데 이미 그때는 200km, 아까 말씀드린 대로 207km 정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좀 문제가 된, 속도가 적었던 부분은 쉽게 판단될 수 있었던 부분이라는 것.

[질문]

그러니까 계기판에 다 나오죠, 속도가?

[답변]

나옵니다.

[질문]

그래서 의문인 것 아니겠습니까?

베테랑 조종사들인데, 두 사람 다.

속도 계기판에 나오는데 왜 이게 정상보다 낮다는 걸 몰랐을까, 혹시 일부러 속도를 줄인다든가,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경우 가끔 있습니까?

아니면 기류 때문에 속도가 갑자기.

[답변]

하강기류가 있어서 조종사가 예측치 못하는 기체가 갑자기 밑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있을 수도 있고.

그런데 속도는 그렇게 크게 그런 거에 영향을 받기는 어려운 것,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질문]

교수님이 추정하시는 그렇다면 그 속도를 8초 전에 다시 재상승을 시도하기 전까지 속도가 떨어진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그 가능성, 어떤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착륙하는 단계에서의 고도와 속도는 굉장히 정밀하게 체크를 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이제 그게 기계적인 결함에 의한 것인지, 조종사들의 어떤 판단의 잘못인지 이런 부분들은 나중에 밝혀지게 되겠지만 착륙하는 단계에서 속도를 많이 잃어버린 것은 지금 뭔가 분명히 문제가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햅니다.

[질문]

혹시 계기판이 오작동하거나 고장이 나거나 그런 경우도 있습니까?

[답변]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는 드물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