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내시경으로 도시 혈맥 지킨다"

"지하 내시경으로 도시 혈맥 지킨다"

2011.07.09.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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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기선과 가스관, 수도·난방관을 한군데 모아 관리하는 지하공동구는 도시를 움직이는 혈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엄청날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지하 공동구를 움직이며 사고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이동형 CCTV를 개발했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2월18일.

여의도 지하공동구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차 130여 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유독성 가스와 화염, 지하라는 특성 때문에 접근조차 어려웠습니다.

이 화재로 이틀동안 9개 은행 13개 지점의 업무가 마비됐고 2,300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13시간 동안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도심을 움직이는 혈맥, 지하공동구는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엄청난 피해를 줍니다.

[인터뷰:나준엽, 건기연 U-국토연구실]
"전기나 통신 가스, 이런 것들이 한군데 몰려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군데 고장이 일어났을 떼 그 것이 다른 시설물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도시 전체가 기능이 마비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같은 지하공동구 내 사고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바로 지하내시경이라고 불리는 이동형 무선 CCTV입니다.

공동구 내에 연기가 발생하면 통제상황실에서는 CCTV를 조정해 그 위치로 옮겨 상황을 파악합니다.

이후 사람을 그 지점으로 내려보내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무선 CCTV는 카메라를 360도 돌려 상황을 볼 수 있고 또 전원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충전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뷰:최현상, 건기연 도시시설물 지능화사업단]
"이러한 이동형 CCTV가 공동구에 설치되면 최종적으로 판단을 하게 되는 관리자에게 획기적인 게 아닌가, 그리고 사고가 실제 발생했을 때도 대처가 훨씬 빨리 이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동형 CCTV를 활용할 경우 지하공동구 관리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심 혈맥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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