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차다면..."담배부터 끊으시죠"

숨 차다면..."담배부터 끊으시죠"

2011.05.31. 오전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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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어디에도 좋은 게 없는 담배지만, 그 중에서도 폐질환에 있어서는 주요 발병 원인으로 꼽히죠.

특히나 숨을 쉴 수가 없게되는 만성폐색성폐질환은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8년 동안 하루 한갑 반씩 담배를 피웠다는 64살 김진철 씨.

50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숨이 차기 시작해 결국 7년 전 '만성 폐색성 폐질환'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김진철, 만성폐색성폐질환 환자]
"발자국을 못 걸을 정도로 숨이 찼었어요. 한 발짝도 걸을 정도가 안 돼서 119 불러서 실려왔죠, 응급실에. 그러고 나서 알았습니다."

김 씨는 그러나 그 후에도 담배를 끊지 못하다가 지난 해 결국 폐암으로 수술을 받고 나서야 손에서 담배를 놓았습니다.

김 씨의 경우에서 보듯 만성폐색성폐질환의 주 원인은 담배입니다.

연도별 진료환자 수와 흡연율이 동일한 그래프를 그릴 정도로 흡연은 직접적인 요인입니다.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기면서 폐기능이 떨어지고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병인데, 완치라는 게 없습니다.

[인터뷰:어수택, 순천향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이 병은 회복이 잘 안 됩니다. 그 이유가 폐기종처럼 이미 폐가 망가져서 깨져있는 부분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고, 기관지의 염증 부분, 거기에 기도가 두꺼워진 부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10명 중 한 명이 걸릴 만큼 유병률이 높다고 알려진 만성폐색성폐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치료를 위해서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금연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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