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극미량 방사성 제논 검출

[앵커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출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진두 기자!

방사성 물질이 어디서 검출됐나요?

[리포트]

강원도 북부의 방사능 측정소에서 방사성 제논이 검출됐습니다.

방사성 제논은 세슘이나 요오드와 마찬가지로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핵분열 시에만 만들어지는 물질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북한 핵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한 강원도 방사능 축정소에서 지난 23일부터 오늘까지 극미량의 방사성 제논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출된 방사성 제논의 공기중 최대 농도는 1㎥ 당 0.878 베크렐로 방사선량률로 환산하면 시간당 0.00650 나노 시버트입니다.

우리나라 자연방사선 준위인 시간당 150나노시버트의 약 23,000분의 1 수준으로, 인체와 환경에는 영향이 없는 수준입니다.

이 방사성 제논은 일본에서 바로 한반도로 날아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기술원은 시뮬레이션 결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 가운데 일부가 캄차카 반도로 이동한 뒤 북극지방을 돌아 시베리아를 거쳐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안전기술원은 이번 방사성 제논 검출을 계기로 울릉도, 독도 주변과 제주도 남쪽 해역, 서남부 도서지방 등의 해수시료와 어류, 패류, 해조류도 빠른 시일 내에 분석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진두[jd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