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보다 강한 나노패치 개발

접착제보다 강한 나노패치 개발

2009.03.20. 오전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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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연구진이 나노기술을 이용해 도마뱀의 발바닥과 같은 나노 접착 패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시판중인 어떤 접착제보다 접착력이 뛰어난데다 붙였다, 뗐다를 반복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합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코 도마뱀이 수직으로 놓인 미끄러운 유리벽을 기어오릅니다.

발바닥에 마치 빨판이라도 붙은 듯 강력한 접착력을 발휘합니다.

도마뱀의 비밀은 발바닥에 나 있는 수백만 개의 미세섬모.

이 미세섬모 분자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으로 강력한 접착력이 생겨 유리벽이나 천장에 붙어 이동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도마뱀 발바닥을 그대로 묘사한 인공 나노 섬모를 만들어 냈습니다.

인공 나노섬모로 만든 패치를 유리창에 붙인 뒤 힘껏 잡아 당기지만 떨어지지 않습니다.

1㎠당 2kg이 넘는 무게를 견딜 수 있어 실제 도마뱀 발바닥보다 강력한 접착력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한쪽 방향으로 잡아 당기면 쉽게 떨어집니다.

고분자 나노구조물의 경사각도와 밀집구조를 정밀하게 제어해 만든 것입니다.

[인터뷰:서갑양,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저희가 이번에 개발한 경사 식각 기술을 이용해서 원판을 경사로 식각을 하고 원하는 고분자물질을 부어서 경화를 시키고 복제를 해서 저희가 원하는 아주 접착력이 큰 나노접착 패치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 패치는 반복 사용이 가능하고 접착 표면이 오염되지도 않습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해 기존 접착제나 접착 테이프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문상흡,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반도체 회사에서 가공된 웨이퍼를 옮기는데 기존에 정전기를 이용하지 않고 이 테이프를 이용하면 웨이퍼가 손상되는 것 없이 옮길 수 있고요, 다음에 병원에서 환자에게 스카치테이프가 많이 쓰이고 그로 인해 의료상의 문제가 생기는데 그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게재됐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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