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관광 전략은 '고급' ... 美 전문가들 홀린 한국의 맛

새 관광 전략은 '고급' ... 美 전문가들 홀린 한국의 맛

2018.08.11. 오후 1: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국 음식은 한 번 맛보면 누구나 다시 찾을 정도로 관광객을 부르는 중요한 요인이죠.

그중에서도 전통의 풍미를 가진 '고급 한식'으로 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공략하는 야심찬 시도가 로스앤젤레스에서 펼쳐졌습니다.

김기봉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기대 섞인 표정으로 한자리에 모인 이 사람들은 미 서부의 맛, 여행 전문가들.

관광 전문 언론인과 여행업계 대표자 등 미국인들의 여행 트렌드를 좌우할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고급한식'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미쉐린 2스타'를 받은 서울의 한식당 셰프가 직접 요리 시연을 합니다.

[권우중 / 한식당 대표 셰프 : 소화가 잘 되는 무를 기본으로 해서 만든 만두 요리고요.]

오늘의 메뉴는 30년 된 씨 간장을 뿌린 캐비아 전복찜과 잣즙을 곁들인 400년 전통의 피 없는 무만두.

깊은 풍미가 감동입니다.

[발레리 조이 윌슨 / 여행전문 기자 : 음식이 독특하고, 훌륭한 스토리가 있어요. 셰프의 어머니가 만드셨다는 간장도 좋았고요.]

[데이비드 스완슨 / 美 여행기자협회 회장 : 미국에서는 잘 맛볼 수 없는 풍미였어요. 특히 오래 숙성한 간장이 좋았어요.]

'아시아 음식' 하면 일본의 스시를 먼저 떠올렸던 마음이 흔들립니다.

[레슬리 킨 / 美 CBS 편성국장 : 일본 음식을 좋아했는데, 오늘 이 음식을 먹어보니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음식에 대한 미국인의 만족도가 95.3%로 방한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는 설문을 토대로, 한 단계 더 공격적으로 기획됐습니다.

[민민홍 /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 (관광에서 미국은) 프리미엄 시장이거든요. 고급 한식을 통해서 한국의 전통 역사를 소개할 수 있고, 좀 더 많은 분들이 한국의 새로운 모습을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관광지로서의 한국의 이미지를 더 높이려는 노력은 현장 행사뿐 아니라 미 주류 방송 매체를 통해서도 이뤄졌습니다.

미 CBS와 ABC, NBC 등으로 방영되는 여행 전문 TV 쇼 '로 트래블' 한국 편 제작을 지원해, 한국의 맛과 멋을 미국 안방에 그야말로 '날 것'으로 전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