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폭탄...세계 경제둔화 우려

미중 관세 폭탄...세계 경제둔화 우려

2018.07.06.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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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세계 1,2위 경제 대국이 서로 고율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두 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 무역전쟁이 지속되면 2천조 원이 넘는 세계 교역량이 위협받을 것이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한 분야는 IT, 로봇공학, 항공우주 등 중국이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첨단 제조업입니다.

중국은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 표밭에서 생산되는 주요 농산품과 자동차를 겨냥해 두 나라 경제에 미치는 타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세계적 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운영하는 경제분석기관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로 내년 말까지 미국 내 일자리 14만5천 개가 사라질 수 있고 미국 GDP, 국내총생산은 내년 말까지 0.34%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역시 미국의 관세 장벽 때문에 성장률이 연간 0.3%포인트 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기업 경영환경, 금융시장 여건 등 경제 전반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위즈 /상하이대 금융·경제학과 교수 : 무역전쟁이 시작돼 확대되면 중국이 이 압력에 버텨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중국의 고질적인 부채 문제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 JP모건체이스는 무역갈등 고조로 소비자 수요를 비롯한 중국 경제 기반이 약해지면 신용 상태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이 무역 흑자를 줄이라는 미국의 압박에 따라 총수출을 10% 줄이면 아시아 국가의 GDP 성장률이 평균 1.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조만간 봉합되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2천억 달러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고려해 무역전쟁이 지속되면 최대 2조 달러, 2천234조 원의 글로벌 교역량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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