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전 갑자기 생겨난 땅, '신비의 섬 쉬르트세이'

55년 전 갑자기 생겨난 땅, '신비의 섬 쉬르트세이'

2018.06.22.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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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전 갑자기 생겨난 땅, '신비의 섬 쉬르트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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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쉬르트세이 섬은 1960년대에 탄생한 섬이다.

하지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섬은 아니다. 1963년 11월 14일, 아이슬란드 남부 화산이 폭발하면서 하늘은 화산재로 뒤덮였다. 이후 생겨난 용암이 토지를 형성했고 현재의 쉬르트세이 섬의 토대를 만들었다. 그 뒤로도 화산 폭발과 용암 축적이 반복되면서 지금의 쉬르트세이가 탄생했다.

55년 전 갑자기 생겨난 땅, '신비의 섬 쉬르트세이'

쉬스트세이섬은 이후 과학 연구와 관찰에 사용됐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곳에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도록 하면서 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금도 섬에는 몇 명의 과학자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 섬에 들어가는 과학자들은 그들을 위해 마련된 작은 집을 제외하고는 머무를 수 없으며, 특히 식물의 씨앗을 가지고 섬 내에 들어오는 행위는 엄격하게 금지된다.

하지만 1969년, 과학자 가운데 한 명이 토지에 용변을 본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토마토 식물이 섬에 돋아났고 숲이 형성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기존 관념을 깨뜨린 발견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토마토 식물은 모두 제거됐고 연구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55년 전 갑자기 생겨난 땅, '신비의 섬 쉬르트세이'

연구 결과, 섬에 '용변'과 관련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첫번째 식물은 바로 이끼였다고 한다. 지금도 이 섬을 탐구하며 '생명의 기원'을 찾으려는 과학계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쉬르트세이 섬은 현재 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사진 출처=The Surtsey Research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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