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인줄 알고'...비닐봉지 삼키고 죽은 새끼 상어

'오징어인줄 알고'...비닐봉지 삼키고 죽은 새끼 상어

2018.05.24.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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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인줄 알고'...비닐봉지 삼키고 죽은 새끼 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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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부가 죽은 새끼 철갑상어를 해체하는 충격적인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남해안에서 45세 어부 모이스는 최근 건져 올린 죽은 새끼 상어의 위장에서 각종 쓰레기를 발견했다. 그는 증거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인간이 어떻게 지구에 악영향을 끼치는지 알려야겠다고 결심했다.

상어의 뱃속에서는 나온 건 다름 아닌 일회용품 비닐봉지 덩어리였다. 상어의 직접적인 사인 역시 뱃속 비닐봉지 쓰레기로 추정된다.

독립해양생물학자 머레이 맥도날드 박사는 죽은 상어가 비닐봉지를 음식으로 착각했다고 밝혔다. 비닐에 물이 가득 찬 모양이 마치 오징어처럼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호주인들은 1년 동안 무려 50억 개의 비닐봉지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후 비닐봉지가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 뒤 호주 대부분 지역에서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법안이 발효됐다. 하지만 뉴 사우스 웨일즈는 호주에서 유일하게 비닐봉지를 전과 같이 사용하고 있는 주이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호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닐봉지 사용을 자제해야한다"며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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