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학무기 사용' 시리아 전격 공습

미국, '화학무기 사용' 시리아 전격 공습

2018.04.14.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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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측이 화학무기 사용 응징을 명분으로 시리아에 대한 전격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학무기를 사용한 확실한 증거를 확보해 관련 시설에 대한 정밀타격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간 13일 밤 9시, 시리아 현지 시각 14일 새벽 4시 시리아 공습을 승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 국민 여러분, 저는 조금 전 시리아 독재자 알 아사드와 연계된 화학무기 시설에 대한 정밀타격 명령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습의 목표는 시리아 화학무기 관련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학무기 사용은 '괴물의 범죄 행위'라고 맹비난하며, 영국, 프랑스군과 함께 작전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책임이 있는 러시아가 이번 사태를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국영 매체를 통해 공습은 국제법 위반이며 서방의 공격은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시리아군이 방공망을 활용해 다마스쿠스 남쪽에서 서방측 미사일을 다수 요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도 시리아 공습에 나선 미국에 강력 반발했습니다.

공습이 시작되자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을 제2의 히틀러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 개입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지 공습에 나섰지만, 시리아 현지에 주둔해 있는 러시아 군인이나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자칫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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