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안업체 "北 사이버 공격 세계 위협...인터넷 없이도 해킹"

美 보안업체 "北 사이버 공격 세계 위협...인터넷 없이도 해킹"

2018.02.21. 오전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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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이 향상되면서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연결 없이도 해킹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북한 해킹그룹의 세부 조직과 역할분담도 드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세계적인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미국의 주요 보안업체들이 일제히 경고했습니다.

사이버보안업체 '파이어아이'는 새 보고서에서 북한의 해킹 조직인 'APT 37', 이른바 '리퍼'가 2012년 활동 개시 당시에는 한국 정부와 군, 미디어 공격에 집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베트남, 중동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고 그 분야도 화학과 전자, 금융, 우주항공 등을 망라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북한에서 통신사업에 투자했던 중동 회사와 유엔 대북제재와 연계된 일본의 단체, 베트남 무역회사 임원, 북한 인권문제와 연관된 언론인 등 다양한 기관과 개인이 표적이 됐습니다.

또 다른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리퍼' 의 악성 프로그램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지 않은 네트워크도 해킹할 정도로 정교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업체는 '리퍼'가 북한의 해킹그룹으로 의심돼 온 '래저러스'의 세 개 하부 조직 중 하나인 '미로 천리마'라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2개 조직 중 '침묵의 천리마'는 2014년 '소니 픽처스' 해킹 조직으로 지목됐고, '별똥 천리마'는 금융 시스템을 주로 해킹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몰린 북한이 사이버 공격 능력을 급속히 배가하며 경제적 압박을 탈피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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