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란에 '당근' 주고 '아브라함 협정' 확장할 수 있을까?

미국은 이란에 '당근' 주고 '아브라함 협정' 확장할 수 있을까?

2025.06.28. 오전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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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핵 시설 타격 이후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는지를 놓고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은 다음 주 중동에서의 외교적 협의를 예고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의 평화 협정을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여러 가지 당근책을 제시해도 이란을 포함한 합의에 이르기엔 걸림돌이 많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펜타곤 기자회견에서는 벙커버스터의 파괴력을 보여주는 자료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이란 핵시설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 이견은 없습니다.

질문은 핵시설 안에 이란의 농축 우라늄 408kg이 있었는지, 미리 다른 곳으로 옮겼는지에 집중되고 있는데, 미 상원의원 100명을 상대로 한 국방·정보 당국의 비공개 브리핑에서도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 : 900파운드에 달하는 고농축 우라늄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이번 공습 목표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의원 : 트럼프 대통령은 핵 비축물이 완전히, 전적으로 파괴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질문에 대해 적절한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논란을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고 이란을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의 평화 협정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 : 특히 걸프 지역과 아랍 동맹국들과 협력하여 이란과의 합의에 이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을 배제한 핵 프로그램 구축에 최대 40조 원을 투자하는 이란 당근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제재를 일부 해제하고, 수조 원에 이르는 해외 동결 자금도 풀어주는 방안이 포함됩니다.

이란은 성급한 대화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사람들은 정확히 어떤 테이블을 말하는 건지, 그리고 어떤 조건에서 말하는 건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미국의 목표는 이참에 2020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등이 맺은 평화협정인 '아브라함 협정'을 다른 중동국가들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정도는 찬성 입장으로 알려졌는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존 커티스, 미 공화당 상원의원 : 우리는 아브라함 협정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목표는 중동 지역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고, 거기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완전히 바꾸는 것입니다.]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과 평화 협정을 맺어서 얻을 당장의 이익과 이스라엘에 맞서는 중동의 맹주라는 오랜 지위를 맞바꾸게 된다는 부담이 상당합니다.

YTN 신호입니다.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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