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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 교회가 지옥으로...총기 난사 2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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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11-06 12:04
앵커

현지시각으로 일요일인 오늘 미국 텍사스 주의 한 한적한 시골 교회에서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20대 범인이 예배 중인 신도들에게 총을 난사해 26명이 숨졌는데, 미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기봉 특파원!

자, 우선 개요부터 한번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미국 중부 텍사스주 현지 시각으로 일요일인 5일 낮 11시 반,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2시 반쯤에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라는 한적한 시골 마을의 제일 침례교회라는 작은 교회에서 예배가 진행 중일 때 외부에서 나타난 범인이 소총을 난사했습니다.

예배를 하다 도망갈 데도 없이 꼼짝없이 당한 신도들은 거의 대부분이 총을 맞았는데요, 일단 현재까지 26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친 상태입니다.

미 언론들은 사건 초기에 교회에서 총성이 울렸고 여러 명이 다친 정도로 전했지만, 피해 규모가 드러나면서 또 하나의 역대급 대형 참사가 된 것입니다.

앵커

희생자들이 예배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면 일단은 범인과 개인적인 관계로 당한 것이 아닌 것으로 봐야겠군요?

기자

희생당한 사람은 5살 어린이부터 72세 노인까지 그야말로 불특정 다수의 동네 사람들이 다 포함됩니다.

서덜랜드 스프링스라는 마을 전체 주민이 320여 명밖에 안 된다고 하니까 글자 그대로 상당수 동네 사람들이 한꺼번에 변을 당한 셈입니다.

총격 당시 해당 교회 목사 부부는 마침 외부에 출장을 가 화를 면했지만, 목사의 14살 난 딸은 다른 신도들과 함께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사 당국은 범인이 총격을 가하고 예배당을 빠져나갔을 때 살아남은 한 주민이 범인의 총을 주워 저항했고, 그러자 범인이 자신의 총을 버리고 달아났다고 전했습니다.

잠깐 한번 들어보시죠.

[프리만 마틴 / 공공안전 담당 : 범인은 교회 안으로 들어와 총을 계속 쐈습니다. 그리고 그가 교회를 빠져나갔을 때 한 지역 주민이 범인의 총을 주워서 그와 교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범인은 공격용 소총을 놓고 차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범인은 자신의 차 안에서 숨졌기 때문에 범행 동기는 아직 알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또 밀폐된 예배당 안에서 범죄가 일어났고 달아날 곳이 없었던 만큼 총격 당시 촬영된 장면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져 더욱더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했는지가 궁금한데요, 범인에 대해서는 좀 밝혀졌습니까?

기자

범인은 케빈 패트릭 켈리라는 이름의 26살 백인 남성입니다.

켈리의 집은 샌안토니오 북쪽 코멀카운티라는 곳으로 밝혀졌는데요, 그러니까 범행을 벌인 곳과 수십 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이 교회와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니고 이 교회 또는 교회 신도 중의 누군가와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범인은 범행 당시 아래 위로 검은 옷을 입고 AR 계열의 공격용 소총을 들고 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켈리는 미 공군 소속으로 복무하다가 2014년에 불명예제대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도 충격이 클 것 같은데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한국과 같은 시간대인 일본에 있기 때문에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사건 보고를 받았습니다.

일단 트윗을 띄웠는데요, 서덜랜드 스프링스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

현재 FBI와 경찰이 현장에 있다.

나는 일본에서 계속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 이후 일본 방문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이 사건 관련 언급을 먼저 했는데요, 슬픔이 있지만 슬픔을 뚫고 더 강하게 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미 연방 행정부는 텍사스 주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사력을 총 동원해 철저히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미국에 이러한 참사 소식이 계속되는 것 같은데, 우려의 분위기가 매우 클 것 같은데 현지 표정은 어떤가요?

기자

충격과 침울, 분노 이런 감정이 미국을 뒤덮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바로 5일 전인 현지시각 지난주 화요일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자전거 도로를 트럭으로 밀어 8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고,

한 달여 전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조한 기관총으로 콘서트 관람객을 난사한 희대의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여기에다 사건 사고와는 거리가 먼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마을 교회에서까지 참사가 발생하자 어디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불안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테러 용의자를 짐승이라고 부르며 곧바로 사형시켜야 한다고 분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이런 참사를 물리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총기 소지와 관련한 규제는 이번에도 근본적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 또 다른 비극이 예고돼있다는 자조 섞인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LA 김기봉 특파원과 미국 교회 총기 관련 얘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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