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한미FTA 폐기 지시...이르면 이번 주 절차 시작"

WP "트럼프, 한미FTA 폐기 지시...이르면 이번 주 절차 시작"

2017.09.03.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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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자유무역협정 폐기를 지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FTA 재협상이 아닌 협정 자체의 폐기를 추진하고 있다면 양국 경제 뿐 아니라 동맹 관계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폐기 준비를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워싱턴포스트지가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재협상을 위해 협정에 남는 결정을 할 수도 있지만 이미 폐기를 위한 준비가 많이 진척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식적인 폐기 절차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현시점에서 발표할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FTA 재협상을 사실상 공식화한 뒤 지난 7월 미국 측은 개정협상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6월 한미정상회담) :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110억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결코 좋은 협상이 아닙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미FTA의 폐기 추진은 동맹인 한미 양국이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위기에 직면한 시점에 경제적 긴장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매티스 국방장관 등 고위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정 폐기 움직임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고립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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