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연료 떨어져서 추락"

"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연료 떨어져서 추락"

2016.12.02. 오전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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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1명의 목숨을 앗아간 브라질 프로축구팀 항공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연료가 떨어져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참사의 원인이 인재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분노의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브라질 샤페코엔시 구단의 홈구장에서는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숨진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면서 팬들은 오열했습니다.

[파비아노 리이스먼 / 전 샤페코엔시 선수 : 동료들은 영원히 제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거대한 슬픔이 분노로 바뀌게 됐습니다.

사고의 원인이 어이없는 인재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 단서는 블랙박스에서 나왔습니다.

사고기 조종사는 콜롬비아 메데인 외곽 마리아 코르도바 공항 관제탑에 긴급 착륙허가를 요청했습니다.

[추락 당시 조종사 음성 : 관제탑! 비행기에 문제가 생겼다. 전기 장치가 마비됐고 연료가 떨어졌다.]

하지만 관제탑은 기관 고장으로 선회한 다른 비행기에 우선 착륙권이 있다며 7분간 더 기다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사고기는 이후 4분간 허공을 헤매다 활주로에서 17km 떨어진 산악지대에 추락했습니다.

연료가 없었기 때문에 땅에 부딪히면서도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알프레도 모카네그라 / 콜롬비아 항공국장 : 현장 조사 결과 비행기가 추락한 순간에 연료가 없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국제규정에 따르면 항공기는 경로 이동에 필요한 연료와 30분의 추가 비행이 가능한 비축분을 탑재해야 합니다.

왜 연료가 없었는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하지만 사고원인이 결국 인재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브라질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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