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수 간호장교 "참사 당일 대통령 못 봐...미용시술 없어"

美 연수 간호장교 "참사 당일 대통령 못 봐...미용시술 없어"

2016.12.01. 오전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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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세월호 참사 7시간'의 의혹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청와대 간호장교 조모 대위가 입을 열었습니다.

조 대위는 참사 당일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면서, 평소에는 대통령에 대한 정맥주사는 처치했지만 미용시술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재 미국 텍사스주 육군병원에서 연수 중인 전 청와대 간호장교 조 모 대위가 언론 인터뷰에 나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대위는 세월호 참사 당일 자신의 근무지인 청와대 의무동에 머물렀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관저로 가거나 대통령을 만난 적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조 모 대위 / 전 청와대 간호장교 : 당일 하루 관한 특징적 부분은 다 기억할 수 없습니다. 특이한 사항 있었을 경우에 기억을 할 텐데 제가 기억하는 한은 정상 근무였습니다.(특이 부분 없었다)]

2014년부터 2년여 동안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김상만 청와대 자문의의 증언대로, 대통령에게 정맥주사를 처치한 적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모 대위 / 전 청와대 간호장교 : 진료가 있을 경우에는 의무실장이나 주치의 동반 아래 처치를 위해서 가거나 간단한 약물 주사를 위해 (대통령 관저에) 갔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백옥 주사 같은 영양제나 마취제 등의 처치 여부에 대해서는 의료법상 비밀이라며 입을 다물었습니다.

[조 모 대위 / 전 청와대 간호장교 : 환자 처치와 처방에 대한 부분은 의료법상 비밀누설 금지 조항에 위반되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내부나 외부에서 성형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국정농단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순실씨 자매나 차은택 씨를 본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부터의 미국 연수가 특혜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여름 인사이동이 결정돼 미리 연수를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씨는 오랜 침묵을 깬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상황에 마음이 아프고 국민의 알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면서, 다만 군인이자 간호 장교임을 영예롭게 여겨온 자신과 가족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풀 열쇠로 주목 받아온 전 청와대 간호장교 2명이 잇따라 해명에 나섰지만 그 날의 의혹은 여전히 속 시원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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