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판세 안갯속...첫 TV토론에 사활

美 대선 판세 안갯속...첫 TV토론에 사활

2016.09.20. 오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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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김지윤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앵커]
미국 대선이 갈수록 안갯속입니다. 정말 아무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이제 다음 주에는 TV토론이 처음 열리는데 이 TV토론은 1969년 달 착륙 이후 최대 TV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잘 모르겠고 그래서 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오늘 미국 대선 전망하겠습니다. 전문가 2명 초대했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 그리고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판세가 갈수록 알 수 없는 모양이죠?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인터뷰]
판세가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여전히 그렇지만 클린턴이 좀 유리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게 계속 업, 다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굉장히 많이 쫓아왔습니다. 그래서 일단 공식적으로 지금 계속 여론조사를 합니다마는. 지금 뉴욕타임스 같은 데에서는 2주 전만 하더라도 예를 들어서 클린턴이 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1100가지면 트럼트가 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101가지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이었는데. 그게 지금은 트럼프가 될 수 있는 게 101가지면 클린턴이 될 수 있는 것은 오백 몇 가지다.

굉장히 많이 좁혀들어온 것이죠. 그래서 특히 우리가 주목을 해야 되는 게 이른바 경합주, 스윙 스테이트거든요. 저는 지금 오하이오 주를 지금 보고 좀 놀라고 있는데 오하이오 주가, 딱 한 번을 제외하고 오하이오 주에서 승리한 주가 결국 대선까지 다 승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오하이오 주 가장 최근에 나온 통계를 보니까 트럼프가 앞섰더라고요. 그래서 여전히 선거인단 전체적으로 경합주에서는 클린턴이 우세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게 참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 박사님은 2012년 우리 대선도 나중에 심층분석하지 않으셨습니까. 대선이라는 게 그때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추세라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추세로 봐서는 완전히 역전되는 것 같은 추세란 말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 박사님.

[인터뷰]
이걸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트럼프의 상승세냐 아니면 힐러리 클린턴의 하락세냐로 봐야 하는데. 트럼프는 전당대회 이후에 전당대회 효과를 좀 보고 살짝 내려갔다가 다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것 같고. 저는 오늘 힐러리 클린턴도 악재가 겹치고 해서 좀 하락을 한 게 아니냐라고 보여집니다.

특히 전당대회 끝난 다음에 한 한 달가량 거의 활동이 없었어요. 그런데 굳이 한다고 하면 간간이 펀드레이징을 간다든지, 그러니까 유권자의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무리가 있었고 건강 문제라든지 악재가 좀 있었고. 아마도 그래서 이번에 TV토론이 굉장히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TV토론 통해서 누가 더 호감으로 혹은 비호감으로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서 아마 이 추세가 꺾이고 다시 힐러리 클린턴이 올라서느냐, 아니면 트럼프가 이 추세를 계속 이끌어내느냐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박 교수님도 이번 TV토론이 다음 주에 시작이 될 텐데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보통 TV토론에서 움직이는 퍼센테이지를 2에서 3% 정도라고 저희가 다 예측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 TV토론이 중요한 게 지금 트럼프와 클린턴의 오차비율이 거의 오차범위 내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2, 3%가 굉장히 클 수 있다는 것이죠. 아까 말씀을 드린 경합주 내에서도 그 정도의 차이밖에 안 벌어지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만약 이번 TV토론 26일 있는 것에서 확실한 승자가 어느 쪽에서 나타난다고 하면 이건 판세에 영향을 충분히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아까 처음에 우리 호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지금 69년 달나라 이후 최고라고 얘기를 하고 어떤 분들은 71년 이후에 조 프레이저랑 무하마드 알리라고 어르신들은 기억을 하시고 저도 어렴풋이 기억을 합니다마는 그때난리가 났었거든요.

전세계 1억 명이 봤나, 3억 명이 봤나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트럼프라는 사람 때문에 최소한 1억 명 이상은 보지 않을 것인가. 사전에 이미 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미국 유권자 중에 76%가 시청을 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래서 저도 이게 TV토론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리얼리티쇼를 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저도 한 번 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과연 누가 이길까, 너무나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인데, 누가 유리할까가 제일 관심인데 김 박사님은 누가 토론을 하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인터뷰]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사실은 보통 TV토론이나 대선토론 같은 경우는 비슷비슷하게 가기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라는 인물이 워낙에 토론하는 형식이라든지 스타일이 독특하잖아요.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될 것이다라고 가늠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런데 콘텐츠로 따지자면 힐러리 클린턴을 따라올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정치인 중에서 힐러리 클린턴만큼 토론을 잘하는 인물은 없는데 이게 오히려 잘못하면 너무 잘난척 하는 것처럼 비칠 수가 있거든요.

2000년도에 앨 고어 부통령하고 조지 W 부시, 당시 후보였죠. 붙었을 때 그때 사실은 아는 것이라든지 지식이라든지 정책이라든지 면에서 전혀 앨 고어가 밀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그다음에 호응이 좋지 않았어요.

그런 면에서 주의를 해야 될 것 같고.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어디서 조사를 했는데 한 문장 안에 트럼프가 쓰는 단어가 9개밖에 되지 않는대요. 그러니까 보통 다른 후보들은 15개, 20개까지도 쓰는데 그만큼 간결하게 표현을 하면서 자극적으로 얘기를 한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그게 또 유권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들릴 수가 있는데, 너무 오버하지 않고 너무 막말을 하지 않는 것이 이번 주의를 해야 될 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때 고어도 토론은 참 잘 하고 똑똑한데 그래, 너 똑똑한데 왠지 좀 밥맛이 없다, 그런 것이지 않습니까?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TV 매체 자체라는 것이 이미지죠. 그래서 저도 김 박사님 말씀에 다 동의를 합니다. 클린턴은 변호사 출신에 또 늘 우등생이었고 이미 팀을 만들어서 다 준비를 하고 있고 심지어는 조지타운대학에서 대선 토론만 하는 그런 교수로 영입을 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트럼프의 책을 대필로 써준 작가까지 불러다가 트럼프를 어떻게 하면 도발을 해서 트럼프의 성 마른 성지를 활용을 해서 터뜨려서 망치게 할까까지 그렇게 전략적으로 생각을 하는데. 문제는 이게 이미지이기 때문에 틀림없이 저는 그럴 것입니다.

클린턴은 정답을 다 얘기할 겁니다. 그래서 뭐가 문제가 있다면, 예를 들어서 경제문제를 트럼프가 공격을 하죠. 그러면 수치를 갖다 댈 겁니다. 미국이 4년 전에 7.6%의 실업률이었는데 지금은 3. 4%밖에 안 된다, 그런 식으로 수치를 얘기를 하지만 문제는 미국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건 전혀 다르다는 것이죠. 제가 그 수치를 말씀을 드린 게 수치는 맞습니다.

그런데 그 중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을 움직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실질 소득은 많이 감소를 했어요. 만약에 클린턴이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트럼프가 하는 직설화법, 무슨 소리 하냐, 우리는 여전히 먹고 살기 힘들고 너희 경제 실패했다, 우리가 지금 느끼는 건 그렇지 않다라고 직설적으로 얘기를 해버리면 오히려 그런 것들이 트럼프한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중요한 것은 굉장히 흥미로운 TV토론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제 앞에 앉아 있는 이 두 사람들. 트럼프와 힐러리. 여기에는 비교적 우호적인 표정으로 앉아있습니다마는 그야말로 진검승부, 찔리면 한 사람은 죽을 수 있는 그런 승부를 벌이게 될 텐데. 일주일 채 안 남은 것이죠? 26일인 것이죠? 두 사람이 말하는 스타일이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조금씩 준비를 해 봤습니다. 어떤 식으로 말하는지 그걸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후보 : 우리가 트럼프의 바닥을 봤다고 생각할 때마다 그는 더 아래로 내려갑니다.]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후보 :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IS 퇴치 노력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트럼프로부터 (대테러) 계획에 대해 들은 바가 없습니다. 트럼프는 비밀 계획이 있다고 말하지만 그 비밀이란 아무 계획이 없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난민들에게 국경을 열겠다는 그의 말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어요. 한마디로 이 사람(오바마 대통령)의 말은 완전히 미친 소리예요.]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미국은 그동안 나약한 대통령 때문에 이용당했습니다. 저는 강한 성품을 갖고 있습니다. 완벽히 통제할 수 있죠.]

[앵커]
힐러리의 영어도 다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딱딱 짚어주고 전달력이 뛰어나다는 말입니다. 토론은 정말 잘 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힐러리 클린턴의 언변은 정평이 나 있습니다. 2008년도에 오바마 대통령과의 민주당 경선에서 토론을 할 때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을 뿐더러 사실은 압도했었어요.

오바마 대통령이 말을 좀 더듬더듬한다든가 그런 경우가 있는데 힐러리 클린턴은 한 번도 더듬지 않는 모습을 보여서 토론에서는 따라잡을 자가 거의 없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역대 대선에서 TV토론이 결정적으로판세 영향을 미쳤던 것들이 기억나는 사례들이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인터뷰]
첫 번째 TV토론이 제가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듣고 배워서 아는 것이지만 1960년도에 TV토론이 있었습니다.

유명한 존 F 케네디와 당시 공화당 후보인 리처드 닉슨이 붙었던 것이죠. 그게 첫 TV토론이었는데 그 당시만 하더라도 리처드 닉슨이 잘 알려진 정치인이었고 조네프 케네디는 나이도 어렸고 새로 등장한 정치인이었는데 TV토론에서 굉장히 잘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유명한 말을 남겼는데 이 나라는 훌륭한 나라지만 더 훌륭해질 수 있다, 이 나라는 강한 나라지만 더 강해질 수 있다, 존F 케네디가 한 유명한 발언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중에 하나로 등장을 했고. 그 TV토론이 계기가 돼서 역전이 됐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그것이 첫 번째 TV토론의 위력을 발휘했던 그런 사례로 저희가 기억을 하고 있죠.

[앵커]
김 박사님은요?

[인터뷰]
잠시 첨언을 하자면 그 당시에 닉슨 같은 경우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부통령이었죠. 그래서 굉장히 판세에 대해서 아주 우세하다고 했었는데 그리고 존 F 케네디 같은 경우에는 아일랜드 이민자의 아들이고 또 가톨릭이어서 굉장히 불리한 입장이었는데 TV에서 보여지니까 닉슨 부통령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불안한 모습이고 존F 케네디 같은 경우에는 젊고 매력적인 후보가 나와서 아주 자신만만하게 얘기를 하니까 굉장히 인기를 많이 얻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와서 굉장히 유명한 TV토론으로 자주 꼽히는 것이 로널드 레이건의 TV토론 때였는데 그때 1948년 때였을 거예요.

재선을 노리면서 했던 TV토론이었습니다. 당시 먼데일 후보와 경선을 했었는데 당시 레이건 나이가 73세였어요. 굉장히 나이가 많았던 것인데 지금 힐러리 대통령 후보의 건강 문제를 얘기하는 것처럼 나이가 많다고 제대로 판단이나 하겠냐고 얘기를 했었는데 오히려 그것을 희화화시켰어요.

여기에서 나는 나이를 가지고 문제삼지 않겠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고 해서 제대로 못 할 것은 아니지 않냐. 자신의 나이에 대한 공격을 오히려 반대로 해서 표심을 끌었던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기억나는 몇 가지 말들, 지금 역사에 남았던 TV토론에서의 말들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모아봤습니다.

[존 F. 케네디 / 당시 대통령 후보 : 이 나라는 훌륭한 나라지만 더 훌륭해질 수 있습니다. 이 나라는 강한 나라지만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 당시 미국 대통령 : 저는 이번 선거에서 나이를 문제 삼지 않겠습니다. 먼데일 후보가 젊고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정치적인 목적에 이용하지 않겠습니다.]

[미트 롬니 / 공화당 대선후보 : 대통령님, 연금을 살펴본 적 있습니까? 연금을 살펴본 적 있으시냐고요.]

[오바마 / 미국대통령 : 저는 제 연금을 보지 않습니다. 확실한 것은 당신 것보다 많지 않고 오래받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지금 레이건과 먼데일이 레이전이 얘기를 하니까 먼데일조차도 웃을 정도로 유머가 굉장히 사람들의 마음을 풀게 해 주고 호감을 갖게 해 주는데 그 유머감각에서는 이 사람들 어떻습니까, 힐러리와 트럼프는?

[인터뷰]
일단 레이건 대통령은 탁월한 분이시죠. 영화배우 출신인데다가 늘 그런 식으로 여유와 자신만만함, 또 외모로 풍기는 것들. 그런 것들이 미국에서 여전히 손 꼽히는 인기 있는 대통령으로 남아 있고요.

그런데 이번에 힐러리와 트럼프를 비교한다면 안타까운 게 둘 다 비호감의 대상이죠. 그러니까 TV토론도 틀림없이 약간 진흙탕 싸움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클린턴이 굉장히 논리적인 사람이고 수치를 가지고 오기는 하지만 그 사람이 얘기하는 것의 대부분은 트럼프가 말한 것들. 이른바 막말과 그런 망언들을 중심으로 해서 공격을 할 것입니다.

당신이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 이런 얘기를 수치를 보면 이러이러한 것이기 때문에 당신 말이 틀렸다, 그런 식으로 계속 얘기를 할 것이고요. 거기에 비해서 트럼프는 틀림없이 그러겠죠. 당신은 부정직하다. 거짓말쟁이다, 직설화법으로 해서 여러 가지로 이미 사례가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약간 진흙탕 싸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 선거가 미국 입장에서 안타깝다라고 생각을 하는 게 미국의 대선은 우리 한국의 대선에 비해서는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 일종의 축제 같은 분위기도 있고 상대 편을 존중해 주면서 또 승자가 패자를 충분히 감싸안을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있는데 이번 선거는 그런 모습들이 안 보이죠. 선거 주제 자체가 굉장히 국내적으로 또 좁혀 들어가서 작은 문제들을 가지고 지금 다투는 그런 양상도 드러나고 있고요. 그래서 이건 아마 이번 선거가 끝나고 나더라도 우리가 한 번 이번 미국 선거를 잘 분석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두 선수들의 영향 외에 다른 영향을 미칠만한 장외 변수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누가 앵커를 하느냐, 모더레이터, 그러니까 사회자가 누구냐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 이 사회자에 뽑히는 사람들은 정말 방송인으로서 반열에 올랐다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굉장히 영광이에요. 그런데 지금 이걸 가지고 트럼프 측에서 벌써 편파적이다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누구길래요?

[인터뷰]
첫 번째 토론에서 사회를 맡게 된 것은 NBC 나이틀리 뉴스에서 레스터 홀트라는 앵커인데요.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나이틀리 뉴스에서 앵커를 맡은 사람입니다. 조금 트럼프에 대해서는 호전적 혹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그런 질문들을 해서 좀 궁지에 몰았던 적이 한 번 있어요.

그것 때문에도 그렇고. 두 번째 토론 같은 경우에는 CNN 앤더슨 쿠퍼.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많죠. 앤더슨 쿠퍼하고 마샤 라다츠가 같이 하게 되어 있는데 둘 다 그렇게 호의적이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죠. 여성도 있고 그렇죠. 그리고 세 번째 폭스뉴스에서 나오게 되어 있는 크리스 월러스 같은 경우는 굉장히 이 사람도 사실이냐, 아니냐를 따져 묻는 사람인데 이번에는 내가 그럴 입장은 아니다.

나는 그냥 사회만 볼 것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봐서 주류 방송들이 트럼프에 그닥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조금 트럼프 측에서 미리 속된 말로 설레발을 치는 게 아니냐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죠.

[앵커]
미리 선수를 쳐놓는 거군요?

[인터뷰]
저도 폭스 뉴스의 크리스 월러스에 주목을 하는데요. 철저한 공화당의 지지자고요. 민주당의 사람들을 초청을 해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막을 끊기로 유명한 사람이고요.

나가기 전에 민주당 인사들이 사전에 다 합의를 하죠. 내가 말을 할 때 안 끊기로 해라. 그런데도 생방송을 하는데 말을 끊으면 당신 나랑 약속했는데 말을 끊느냐, 그렇게 해 가지고 하는데요. 트럼프한테 결코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폭스 뉴스가 원래 공화당이고 굉장히 보수적인데도 전체적으로 트럼프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얘기를 했고요.

[앵커]
메간 켈리 여성 앵커와 악연이 있었죠?

[인터뷰]
악연이 있었고 힐러리 클린턴이 폭스뉴스에 한 달 전 쯤에 나왔었는데 굉장히 오히려 잘 대해 주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3차 토론이 마지막 토론이라서 가장 중요한데 크리스 월러스라는 사람의 성향상 자기 말로는 어느 편도 안 들고 사실을 확인 안 하겠다고 하겠지만 그건 좀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 그것 말고 또 짚을 만한 다른 변수는 없을까요?

[인터뷰]
SNS가 중요하죠. TV라는 것이 매체상이기는 하지만 요즘은 SNS가 원래 파워풀한 그런 면이 적지 않게 있지 않습니까? 특히 트럼프는 SNS을 잘 활용을 하는 사람 중 하나고요. 이게 TV토론회 끝나고 나서 그 후에 이어지는 여진 같은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걸 트럼프가 아마 SNS를 통해서 잘 얘기를 할 겁니다.

오히려 자기가 좀 못했다싶으면 이렇게 나갈 거예요. 주류 언론들이 자기를 공격했다. 자기는 이게 처음 세팅부터 불리했다, 자기가 오히려 바른 말을 하니까 자기를 공격했다, 그래서 오히려 SNS를 통해서 뭔가 더 바람몰이할 가능성이 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미국 대선 안갯속인 가운데 이제 엿새 뒤면 TV토론이 열립니다. 오늘 두 분 전문가의 분석을 들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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