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에게 가짜 눈알을 달아주자 생긴 일

물고기에게 가짜 눈알을 달아주자 생긴 일

2016.06.28.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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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에게 가짜 눈알을 달아주자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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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 수조에서 한쪽 눈을 백내장으로 잃은 채 힘겹게 사는 키위. 수조 안에서 함께 지내는 다른 열대어들은 키위가 다쳤다는 것을 눈치챈 듯 키위를 사납게 치고 지나가거나 달려들어 쪼았습니다.

이를 목격한 주인 줄리 모건 씨는 키위를 다른 물고기들과 격리하고 동물병원에 가서 백내장에 걸린 눈을 완전히 적출하는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백내장에 걸린 눈을 적출해도 눈이 없어 괴롭힘을 당하게 될 것은 분명했습니다.

물고기에게 가짜 눈알을 달아주자 생긴 일

키위의 주인 줄리 모건 씨는 수의사 메간 배블러 씨와 함께 키위를 위해 인공 눈을 제작하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인공 눈알의 소재는 매니큐어 폴리쉬입니다. 아이섀도를 안료로 사용해 진짜 같은 눈을 선물한 겁니다.

그리고 키위는 물고기로서는 매우 드물게 눈 이식을 받기 위해 마취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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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공 눈을 갖게 된 키위는 아직 혼자 지내는 탱크에서 회복 상태에 있지만, 예전보다는 나아 보인다는 게 모건 씨의 설명입니다.

모건 씨는 "다른 사람들이, 그냥 놔 둬. 그냥 물고기 하나일 뿐이잖아"라는 말을 했지만, 키위에게 더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줄 능력이 있는데 왜 놔두는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이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그저 낭비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주인과 수의사의 정성이 결국 모두를 행복하게 할 것이고 뉴질랜드의 동물 복지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John FOX Pertzborn 페이스북]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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