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소년 실종 미스터리...바닷속에 있던 아이폰이 풀까

두 소년 실종 미스터리...바닷속에 있던 아이폰이 풀까

2016.05.01.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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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러범 아이폰의 정보를 FBI에 제공하라는 법원 명령에 불복한 애플이, 이례적으로 아이폰 정보를 소유주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는데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바다에서 실종된 소년들의 실종 원인을 찾기 위한 것인데, 법적인 문제와 함께, 과연 오랫동안 바닷속에 빠져 있던 아이폰의 정보를 다시 살려낼 수 있는가 하는 기술적 문제도 관심입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미국 플로리다의 14살 두 소년은 함께 배를 타고 바다낚시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배는 이틀 뒤 뒤집힌 채로 발견됐고, 두 소년은 해상에서 실종됐습니다.

당시 인양에 실패했던 배는 8개월 뒤인 지난달 중순에 다시 발견됐는데, 낚시도구 상자 안에서 뜻밖에도 소년 한 명의 아이폰이 나왔습니다.

부모들은 누군가 배를 전복시키고 아이들을 납치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아이폰 정보를 함께 알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아이폰 소유자의 부모 말고, 그 친구의 부모에게까지 정보가 제공되는 셈이어서, 개인정보보호를 우선시했던 애플로서는 민감한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실종 원인이나 생존 여부와 관련 있고, 정보가 수사기관에 직접 제공되는 것도 아닌 만큼 애플도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블루 스테파노스 / 실종 소년 아버지 : 정보를 악용할 수도 있는 곳이 아닌 애플로 보내지게 돼 기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잘 지켜볼 것입니다.]

애타는 부모 마음에 법적인 문제는 해결됐지만, 이제 기술적 문제가 남았습니다.

방수 기능을 갖춘 최신 제품이라고 하지만, 8개월 동안 바닷속에 있었던 터라, 심하게 부식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과연 이런 상태의 아이폰에서 사진이나 문자 기록, 통화 기록 등의 정보를 되살릴 가능성이 있는지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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