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그리스 구제금융 불참 독일 압박"

"IMF, 그리스 구제금융 불참 독일 압박"

2016.04.03.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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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 IMF가 독일에 그리스의 부채 감면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손을 떼겠다고 압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통화 내용이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AFP 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IMF의 유럽 책임자 폴 톰슨이 지난달 동료들과 통화하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의 채무 부담을 덜어주지 않으면, IMF가 3차 구제금융에서 빠지는 걸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일은 앞서 IMF 없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여러 번 강조했고, 독일 연방 하원의 주요 인사들도 EU만 관여할 경우 신규 대출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톰슨은 이 점을 공략해 독일을 압박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리스 정부는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IMF가 독일 등을 협박하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연미 [py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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