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관용은 없다" IS 격퇴 딜레마는?

프랑스 "관용은 없다" IS 격퇴 딜레마는?

2015.11.16.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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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의 나라 프랑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관용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3일 벌어진 끔찍한 테러에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요.

파리 테러의 배후로 IS가 지목되면서 IS의 극악무도한 행보에 프랑스는 즉각 공습에 나서며 IS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IS 격퇴의 길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IS 격퇴와 딜레마,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테러 집단 IS가 프랑스와 전 세계가 지키려는 가치를 상대로 전쟁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12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끔찍한 파리 테러에 올랑드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가리지 않고 과감한 군사적 행동을 처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테러의 배후를 IS로 지목하고 현지 시간으로 15일,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에 공습을 가했는데요.

IS 사령부와 신병 모집소, 무기 보관소를 첫 목표물로 파괴했고 이어 테러리스트 훈련소를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에는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에 있는 기지에 자국산 전투기인 라팔과 미라지 전투기를 출격 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 전투기 10대가 동원돼 20차례 폭탄을 투하했다고 하는데요.

[박성호, YTN 보도국 선임기자]
"일단은 지금 IS 조직이 포진해 있는 곳은 시리아와 이라크에 걸쳐 있습니다. 흔히 우리 시청자분들은 이라크의 위치는 아실 겁니다. 이라크 위에 터키가 있고요. 이라크 왼쪽에 시리아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리아하고 이라크 거기에 있는데요. 이번에 하는 데는 IS 본거지 즉 수도라고 자기들이 일삼는 데, 거기를 친 것인데 사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이번에도 프랑스 단독을 한 게 아니고 미국하고 연합했고 또 미국, 프랑스만이 아니라 여러 국가도 같이 쳤어요. 그런데 오늘 보도를 보니까 이번에 친 것은 강도가 예전보다 상당히 달라지게 강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파리에서는 지난 1월 풍자 주간 샤를리 에브도를 겨냥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연쇄 테러가 발생했었습니다.

당시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가 지하디즘과 급진 이슬람에 대테러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는데요.

13일 테러 이후, 프랑스의 테러 전쟁은 더욱 강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긴 이른 상황입니다.

프랑스는 시리아내 IS 공습에 참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번 무자비한 보복에 특수 부대 등을 동원한 지상군 투입도 포함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그동안 IS 격퇴전을 주도해 온 미국 정부는 지상군 투입은 없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IS 봉쇄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자평했는데요.

하지만 129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초대형 테러가 파리를 강타하면서 공습만으로는 IS 세력을 무력화시킬 수 없다는 비판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
"지금 다음 오는 정부한테 떠넘기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고 오바마가 처음부터 내세웠던 것이 절대로 다시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현재 미국에서 이런 여론이 고립주의가 최선이라는 게 가장 높게 나타나고 팽배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제 전 세계 65 나라가 우리나라까지 포함해서요. 반 IS 격퇴 전에 참여하고 있는데 물론 한국은 인도주의적인 지원만 하고 있지만요. 미국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과연 IS 격퇴 전이 활성화가 될까. 즉 계속 1년이 넘도록 공습만 하고 있는데 전투병 없이 지금의 교착상태에서 벗어나 질까는 의문점입니다."

파리 테러 이후 IS의 SNS에는 다음 테러 타깃을 적어놨는데요.

목표는 로마, 런던, 워싱턴인데요.

이번 파리 테러 역시 IS가 몇 달전 테러 목표로 적시했던 곳이었습니다.

문제는 곳곳에 퍼져있는 IS 대원인데요.

현재 이라크 내에 있는 IS는 과거 사담 후세인의 장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과거 이라크 전으로 실전 군사 경험이 있는 브레인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지상전에도 밀리지 않는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IS 내에 속해있는 외국인 전사자가 2만여 명도 문제인데요.

국적으로는 90여 개의 국가, 다언어, 다인종, 다문화를 대표하는 이런 내부 외국인 전사자들이 IS에 포함되어 있어 이들이 IS에서 훈련을 받고 각국으로 흩어져 테러를 할 위험성도 높습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실제적인 조직 표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지금 세계 도처에 흩어져 있는 얼마 전 홍 모씨가 필리핀에서 납치돼서 사망이 됐는데 그 무장단체도 사실은 IS에 충성을 맹세한 단체였습니다. 그러니까 범죄와 소위 테러가 하나로 융합을 하는 평상시에는 납치하고 주의주장은 사회주의와 이슬람 극단주의를 결합하는 이와 같은 형태로 이른바 IS의 프랜차이즈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형태가 반복적으로 예상되지 않나 보입니다."

파리 테러 이후 유럽은 IS의 테러로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또한 이번 테러범 가운데 난민이 포함되어 있어 난민을 수용한 유럽 국가들에 충격에 빠졌는데요.

유럽 사회가 인도적 차원에서 받아들인 난민이 테러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자 더 이상 난민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난민장벽을 높게 쌓으면 쌓을수록 국제사회 전체가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딜레마를 얻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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