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슬림' 대통령 불가론 논란...카슨 '반대' ·힐러리 '찬성'

美 '무슬림' 대통령 불가론 논란...카슨 '반대' ·힐러리 '찬성'

2015.09.22. 오전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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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들 가운데 여론조사 2위를 달리고 있는 벤 카슨이 이슬람교 신자는 미국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카슨의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벤 카슨은 NBC 방송에 출연해 무슬림 즉 이슬람교 신자가 미국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습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으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카슨은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가치, 원칙과 궤를 같이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분명히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벤 카슨,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나는 무슬림에게 이 나라를 맡기는 것을 찬성하지 않습니다. 나는 절대로 그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무슬림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카슨과 확실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의 어떤 공직이나 공익 재단에 대해서도 그 자격 요건과 관련해 종교 심사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한 헌법 제6조의 조문을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민주당 경선 주자인 마틴 오맬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와 공화당 주자 중 한 명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역시 카슨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는 NBC 방송 인터뷰에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이슬람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의 니하드 아와드 사무국장은 카슨은 나라를 이끌 자격이 없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니하드 아와드,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 사무국장]
"카슨은 나라를 이끌기에 부적합하고 그의 견해는 미국 헌법과 모순되기 때문에 대선 경선에서 물러나라고 요청합니다."

카슨이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주자들 가운데 2,3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무슬림 대통령 불가론 발언이 공화당 경선과 전체 미국 대통령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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