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미군 봉쇄 지속하면 홍해도 봉쇄"

이란군 "미군 봉쇄 지속하면 홍해도 봉쇄"

2026.04.15. 오후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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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 "미군 봉쇄 계속되면 홍해 무역도 차단"
미군 기관지 "6척 추가 중동행…모두 최소 27척"
미군 "상선 6척, 미군 지시 따라 이란 항구로 회항"
YTN, 오늘 호르무즈 해협 영상 확보…대형선박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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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군이 미군의 호르무즈 해역 봉쇄에 반발해, 상황이 지속하면 홍해 무역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군의 봉쇄가 정전협정 위반이 될 거라고 주장했는데요.

중동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 있는 오만 무스카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란군이 방금 공식 성명을 냈다고요?

[기자]
네, 이란군은 이란 국영 TV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군의 해군 봉쇄가 계속되면 걸프 해역과 오만해에 더불어, 홍해를 통한 무역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탐알안비야 사령부의 알리 압둘라히 알리아바디 사령관은 이어, 미국이 봉쇄를 지속하며 이란의 상선과 유조선에 불안을 조성한다면 정전 협정 위반의 서곡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슬람 공화국의 강력한 군대는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홍해에서 어떤 수출이나 수입도 계속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이란 측에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홍해의 관문으로 꼽히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봉쇄로 맞불을 가능성을 내비쳐 왔지만, 이처럼 이란군이 직접 성명을 낸 것은 처음입니다.

이란은 홍해와 접하고 있진 않지만,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동원하면 통행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군 봉쇄 상황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는 현재 함정 6척이 추가로 중동 지역을 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투입된 함정만 최소 21척이라며, 6척을 더해 27척이 되면 전체 미 해군 전력의 41%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미 만6천5백 명 이상의 해군과 해병대 병력이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USS 조지 H.W.부시 항공모함이 아프리카 남서부 해안을 지나 중동 권역으로 향하고 있는데, USS 에이브러햄 링컨과 제럴드 R.포드호에 이은 세 번째 항모 전단 배치입니다.

미군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가 '완전히 이행됐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은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히며, 봉쇄 36시간도 되지 않아 이란으로 가거나 이란에서 나오는 해상 경제 무역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군은 USS 트리폴리 상륙 강습함과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 유도 미사일 구축함의 작전 모습도 잇따라 공개하며, 투입 전력을 과시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미군의 제지로 회항하는 경우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군은 6척의 상선이 미군의 지시에 따라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되돌아갔다고 설명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도 역봉쇄 이후, 미군이 선박 8척을 강제 정지시키고 회항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무선으로 항로 변경을 지시했고, 모든 유조선이 명령에 따르면서 승선 검사는 필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선박 추적 서비스에 따르면 역봉쇄 첫날, 미국의 제재 대상인데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주목 받았던 '리치 스타리'호도 결국 돌파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리치 스타리호는 오만만에서 선수를 돌려, 현재 이란 케슘섬 인근으로 되돌아간 상황입니다.

앞서 해당 선박이 행선지가 이란이 아니어서 봉쇄에 걸리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었는데, 결국 봉쇄망을 뚫지 못한 겁니다.

[앵커]
미군이 나서면서 오히려 일부 통항량이 회복되는 흐름도 감지된다고요?

[기자]
네, YTN이 확보한 오늘 호르무즈 해협의 영상입니다.

해협 서쪽 방면에서 촬영된 모습인데, 희미하게 대형 선박들이 여러 척 보입니다.

현지 취재원에 따르면 봉쇄 첫날인 어제는 한 척밖에 보이지 않았던 반면, 오늘은 다섯 척이 보여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도 미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20척 넘는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습니다.

통과 선박에는 화물선과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선박은 이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위치추적장치를 끄고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하루 평균 135척이 지나던 전쟁 이전에는 못 미치지만, 협상 결렬 이후 하루 통행량이 손에 꼽을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일부 회복된 겁니다.

미국이 이란을 오가지 않는 선박의 해협 통과는 허용하면서, 이러한 회복 흐름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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