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 무인 전투기 테스트...공격기로 활용?

美 공군, 무인 전투기 테스트...공격기로 활용?

2015.04.07. 오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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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등 전세계 20여 개 나라에서 주력으로 운용 중인 F-16 전투기가 미군에서는 훈련용 표적으로 사용될 전망입니다.

미군은 F-16을 무인기로 개조한 전투기를 넘겨받아 비행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향후 무인 공격기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LA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출격 준비를 마친 F-16 전투기가 활주로에서 대기 중입니다.

잠시 뒤 조종사가 내리고 무인기가 된 F-16은 스스로 출발합니다.

미국 방위산업체 보잉이 F-16을 드론으로 개조한 QF-16입니다.

QF-16은 미군 조종사들의 훈련용 격추 대상 목표물로 개발됐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표적기는 1990년에 퇴역한 F-4E 기종이어서 미군의 최신예 전투기의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지대공 미사일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서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인터뷰:폴 세하스, 보잉사 엔지니어]
"QF-16는 표적기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또 지상 무기 시스템의 성능을 확인하는데도 사용됩니다."

하지만 표적기로 쓰기에 F-16의 가격이 만만치 않은만큼 훈련용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험비행에서 만 2천미터 상공까지 올라간 QF-16은 음속을 돌파한 뒤 급선회 비행을 시도했습니다.

또 선회 비행 상태에서 미사일 발사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탁월한 성능을 과시했습니다.

이번에 넘겨받은 QF-16은 모두 6대.

미 공군은 앞으로 총 126대의 무인전투기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차례로 퇴역해 애리조나 사막에 보관돼 온 F-16 전투기가 미군의 무인 공격기로 다시 실전배치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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