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대형은행 25개 재무건전성 '낙제'

유로존 대형은행 25개 재무건전성 '낙제'

2014.10.27. 오전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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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중앙은행이 역내 대형은행의 재무건전성을 점검한 결과 5곳 가운데 1곳이 낙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중 상당수가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ECB, 유럽중앙은행은 유로화를 쓰는 18개 나라와 곧 회원국이 되는 리투아니아 등의 130개 은행을 점검했습니다.

이 가운데 25곳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재무건전성을 체크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탈리아는 9개 은행이 기준에 미달해 최다였고 그리스와 키프로스가 각각 3개로 여전히 남유럽이 취약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습니다.

[인터뷰: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 은행 부총재]
"이탈리아 은행 시스템은 정부로부터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문제가 많았습니다."

벨기에와 슬로베니아 은행이 각각 2개씩,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도 하나씩 나왔습니다.

25개 은행의 자본부족 총액은 250억 유로.

12개 은행이 올해 들어 150억 유로를 증자했고 나머지 13개 은행이 100억 유로를 증자해야 기준을 통과합니다.

ECB는 이미 절반 가량이 증자에 성공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빅토르 콘스탄시오, ECB 부총재]
"결론적으로 말하면 신용 공급 제한이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가상의 위기상황에서 은행이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시험입니다.

ECB는 그동안 평가 기준이 엄격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핵심자본비율을 5.5% 이상으로 규정하고 깐깐하게 따졌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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