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나라' 중국, 커피에 눈뜨다

'차의 나라' 중국, 커피에 눈뜨다

2014.10.27. 오전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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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의 나라' 중국이 경제성장에 따라 서구문화의 상징인 커피에 눈을 뜨고 있습니다.

글로벌 커피체인점은 물론 우리나라 업체들도 발빠르게 영역을 넓혀가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리스타가 능숙한 솜씨로 커피를 만들어냅니다.

아직 오전 시간이지만 청장년층 남녀 손님들로 매장에는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

베이징 중심가나 부촌에 자리를 잡은 커피 전문점에서 이미 일상화된 풍경입니다.

[인터뷰:베이징 시민]
"서구 문화의 영향도 조금은 있겠지만, 그보다 커피를 찾는 것은 맛 때문이죠."

[인터뷰:베이징 시민]
"커피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중국 전통차도 얼마든지 비싼 게 많아요. 커피는 커피이고, 차는 차일 뿐이죠."

중국 내 커피시장 확대는 놀라운 수준.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의 커피 시장 성장률은 10~15%로 세계 평균 2%를 크게 웃돌고 2007년 만오천 개였던 커피 전문점도 6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스타벅스가 50%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업체들도 앞다투어 발을 들여놓고 있습니다.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린 카페베네를 비롯해 주커피, 탐앤탐스, 만커피 등 한국계 매장도 수백 곳을 넘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원두의 깊은 맛을 내세우는 반면 우리 업체들은 다양한 메뉴와 한류 마케팅으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자상, 만커피 회장]
"스타벅스가 뿌리를 내렸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을 썼습니다. (다양한 메뉴를) 주문 이후부터 직접 만들기 때문에..."

하지만 중국인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고작 5잔으로 300잔 수준인 한국, 일본은 물론 아직 세계 평균에도 크게 못 미칩니다.

세계 최대 커피시장으로 잠재력을 보유한 중국, 중국인들이 이제 막 커피의 향기에 눈을 뜨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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