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감정인식 로봇 내년 출시

소프트뱅크, 감정인식 로봇 내년 출시

2014.06.07.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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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로봇이 일본에서 개발됐습니다.

로봇을 개발한 소프트뱅크는 이 로봇의 진화를 위해 스마트폰처럼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쓸 계획입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프트뱅크가 공개한 감정인식 로봇 '페퍼' 입니다.

사람 표정과 목소리를 분석해 감정을 추정합니다.

[인터뷰:페퍼, 감정인식 로봇]
"손 회장님, 웃음이 멋져요."

[인터뷰: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정말?"

[인터뷰:페퍼, 감정인식 로봇]
"진심으로 웃고 있는 것 맞나요? 눈은 안 웃고 있어요."

[인터뷰: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눈이 안 웃고 있다고?"

페퍼는 눈에 카메라 두 대를 비롯해 20여 개 센서를 지니고 있습니다.

페퍼는 감정을 읽을 수 있어 소통의 친밀도 면에서 기존 로봇과 다릅니다.

감정 인식을 토대로 스스로 행동을 판단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춤추는 것을 보고 기뻐하면 더 자주 춤을 춥니다.

페퍼가 학습한 감정과 행동 양식은 모든 페퍼가 연결된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공유됩니다.

이를 통해 배우고 스스로 진화합니다.

페퍼는 내년 2월 세금을 제외하고 19만8천 엔, 우리 돈으로 2백만 원 정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인터뷰: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우리의 비전은 감정과 사랑과 마음을 지닌 로봇을 만드는 것입니다."

아직은 말을 듣고 반응하는 데 시차가 있거나 말을 잘 못 알아듣는 등 미흡한 점도 있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오는 9월 페퍼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가 공개될 예정이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개발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만들 듯 페퍼의 기능 확장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됩니다.

페퍼가 가정용 로봇 대중화의 문을 열지 주목됩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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