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부도 현실화 가능성 높아져...월가 비상 대책

미국 국가부도 현실화 가능성 높아져...월가 비상 대책

2013.10.07.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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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째를 맞고 있는 미국의 연방정부 일시 폐쇄, 이른바 셧다운이 장기화되고 국가 부도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월가는 오는 17일로 예상되고 있는 미국의 국가 부도에 대비해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공화당의 베이너 하원 의장이 오늘 ABC 방송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타협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예산안 처리와 국가 부채 한도 상향 조정은 불가하다는 뜻을 재차 천명했습니다.

[인터뷰:베이너, 미국 하원 의장(공화당)]
"재정 적자와 국가 부채 문제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대화 거부가 미국을 국가 부도의 위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연방정부 일시 폐쇄, 이른바 셧다운의 장기화와 국가 부도의 현실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오늘 TV에 출연해 의회가 국가 부채 한도를 상향 조정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오는 17일 사상 처음으로 국가 부도를 맞는다며 다시 한 번 의회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잭루, 미국 재무장관]
"미국이 돈을 빌리지 못하고 현금이 없다면 1789년 이후 처음으로 국가 부도를 맞게 됩니다. 정치적 결정 때문에 미국의 신용에 대한 전적인 신뢰에 금이 가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금융계는 국가 부도가 현실화 될 경우에 시행할 비상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일 회의를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는 국가 부도 이후에도 증권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비상 대책을 세우고 있으며 대형 은행들은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이른바 뱅크런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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