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괌에 B52 지속적 배치"

"미, 괌에 B52 지속적 배치"

2013.08.02. 오전 06: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군이 서태평양의 괌 기지에 B52 전략폭격기 6대를 지속적으로 배치한다는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방침은 북한의 핵공격 위협론과 관련해 미국의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의 제임스 코왈스키 사령관이 미 의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B52 전략폭격기 운영 상황을 밝혔습니다.

코왈스키 사령관은 서태평양의 괌 기지에 B52폭격기를 6개월마다 교대로 순환배치하고 있다면서 괌 기지에는 최소한 6대 이상의 폭격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는 실질적으로는 B52폭격기 6대가 상시배치된 기지가 되는 셈입니다.

B52는 핵폭탄과 정밀유도탄 등을 운반하는 전략폭격기로, 앤더슨 기지를 거점으로 삼아 폭격훈련 등 다양한 훈련과 임무를 수행해왔습니다.

B52폭격기를 파견하는 부대는 노스다코타의 미노 공군기지에 본부를 둔 제5폭격비행단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앤더슨 기지는 전세계에 전략적으로 전진 배치된 공군 기지 4곳 가운데 한 군데로 한반도를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코왈스키 사령관은 그러나 핵무기는 기본적으로 국가정책적 무기이자 대통령의 무기라고 말했습니다.

적의 심리에 영향력을 끼치려는 무기로 실제로 핵무기를 실은 전략폭격기를 투입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결정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이 이번에 B52폭격기 배치 상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북한의 핵 위협 논란과 관련해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