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비행, 라이트 형제 아닌 독일 비행사"

"세계 첫 비행, 라이트 형제 아닌 독일 비행사"

2013.06.27.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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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역사책에는 세계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인물이 라이트 형제로 기술돼 있지만, 사실은 라이트 형제가 아니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코네티컷 주지사가 독일 태생의 비행사가 첫 비행의 주인공이라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류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인물이 지금까지 알려진 라이트 형제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대널 말로이 코네티컷 주지사는 코네티컷에 살았던 독일 이민자 구스타프 화이트헤드가 1901년, 세계 최초로 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903년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보다 2년 전에 쾌거를 이뤄냈다는 것입니다.

항공업계 교과서로 불리는 '제인의 세계항공의 모든 것'도 "라이트 형제보다 화이트헤드가 먼저였다"며 말로이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에 대해 화이트헤드의 지지자들은 잘못된 역사가 바로 잡혔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라이트 형제 측과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국립항공우주관은 말로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플라이어'가 세계 첫 비행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비행을 둘러싼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 독일과 프랑스, 뉴질랜드 등은 자국에서 최초의 비행 성공 사례가 나왔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말로이 코네티컷 주지사의 발표로 세계 첫 비행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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