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북부 이번엔 눈폭풍...정전 등 피해속출

미 동북부 이번엔 눈폭풍...정전 등 피해속출

2012.11.09.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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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초대형 폭풍 샌디의 피해복구 작업이 한창인 미 동북부 지역에 이번엔 눈 폭풍이 들이닥쳤습니다.

폭설에 정전피해가 속출했고 눈길 교통사고로 2명이 숨졌습니다.

뉴욕에서 이재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샌디로 해일 피해를 입은 마을에 해안성 폭풍 '노리스터'가 들이닥치면서 폭설이 내렸습니다.

우려했던 홍수나 해일은 없었지만 복구 작업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눈 무게를 못 견딘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덮쳐 정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 때문에 20만가구의 전기가 추가로 끊겨 뉴욕과 뉴저지의 70만가구 주민들은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녹취:루디 발세이로, 뉴욕 웨체스터]
"지난 금요일에 전기가 들어왔는데 또 정전이에요. 지금 상황에 절망스럽다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으로 연결된 철도는 운행이 중단돼 기차를 기다리던 승객들은 발을 굴렀습니다.

눈보라가 심해지면서 뉴욕 일대 공항도 일시 폐쇄돼 1,5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도로는 빙판으로 변해 퇴근길 극심한 혼잡을 불렀습니다.
[녹취:대니 아니도스, 뉴욕주 오이스터베이]
"웃음밖에 안 나오네요. 허리케인에다 이번엔 눈폭풍을 헤치고 운전을 해야 하니 말이죠."

이번 눈 폭풍은 일주일 전 큰 피해를 낸 샌디보다는 약했지만 시속 80㎞의 강풍과 최고 34㎝에 달하는 폭설이 내려 눈길 교통사고로 2명이 숨졌습니다.

밤사이 눈이 그쳐 피해는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잇따른 재해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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