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학교서 한인 추정 총기 사건...7명 사망

미국 신학교서 한인 추정 총기 사건...7명 사망

2012.04.03.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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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인이 설립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신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했습니다.

총기 난사범은 43살의 한인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제부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안소영 기자!

미국에서 한인들이 연류된 총기 사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네요.

이번 사건은 언제, 어느 신학교에서 발생한 겁니까?

[중계 리포트]

사건은 현지시각으로 오전 10시 반, 우리 시각으로는 새벽 2시반 발생했습니다.

CNN등 현지 언론은 사고 직후 오이코스 신학교 교실에서 카키색 옷을 입은 40대 남성이 총을 난사했다고 보도했는데요.

경찰은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7명이 사망하고 최소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사망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학교 안에 있었던 한인 여학생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데보라 이, 신학교 재학생]
"수업 도중에 총소리를 들었어요. 5번 정도가 나더니 또 5번이 계속해서 들리더라고요. 처음엔 불꽃놀이를 하거나 누가 장난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여자들의 비명이 들리더니 누군가 총을 가지고 있으니 교수가 얼른 교실 밖으로 대피하라고 해서 뛰었어요."

미국 경찰은 달아난 이 남성을 사건 발생 1시간 반 만인 정오쯤, 사고 현장에서 8Km 가량 떨어진 인근 도시 상가에서 붙잡았습니다.

용의자 검거 직후 경찰의 발표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경찰 녹취 구성]
"오늘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를 붙잡아 가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자세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질문]

총기 난사 사건이 어떻게 발생 한 건지, 검거된 용의자의 신원은 파악됐나요?

[답변]

사건 발생 8시간만에 총을 난사한 범인으로 지목받는 이는 43살의 고 모씨로 밝혀졌습니다.

학교 설립자인 김 목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을 일으킨 남성이 한때 간호학과 학생이었지만 현재는 등록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클랜드 의회의 래리 레이드 의장도 이 남성이 재학생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찰로부터 단독 범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신문은 고 씨가 학교와 갈등을 겪다 간호대학 일부 수업을 수강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사고가 발생한 신학교는 재학생 상당수가 한인이라고 해서 걱정입니다.

아무래도 한인들의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답변]

오이코스 신학교는 김 목사가 10년전쯤 설립했으며 간호학과와 음악, 동양의학 등의 학과가 개설돼 있습니다.

동포 한인이나 유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학교인데요.

하지만 오늘은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 소지자들이 주로 수강하는 간호학과 수업이 열렸습니다.

그래서 유학생의 피해는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곧 기자회견을 통해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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