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비자금 서방세계 관심 집중

카다피 비자금 서방세계 관심 집중

2011.08.25.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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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카다피의 실정 이후 카다피가 해외로 빼돌린 막대한 비자금과 동결된 리비아의 해외 자산에 서방국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쟁비용 회수와 원유 개발, 국가 재건 사업의 대가로 쓰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다피가 해외에 숨긴 비자금과 동결된 리비아 자산은 최소 1,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0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리비아 국가 재건 사업은 물론 원유 개발에 들어갈 초기비용을 현금화시킬 수 있는 돈입니다.

또 그동안 리비아 공습에 쏟아부은 전쟁 비용을 충분히 회수하고도 남을 액수입니다.

서방세계가 관심을 갖는 이유입니다.

카다피 축출이 임박하자 미국은 그동안 동결했던 리비아 자산을 해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
"과도국가위원회를 돕기 위해, 리비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동결 자산 중 15억 달러를 해제하려고 합니다."

카다피의 돈줄을 쥔 유럽연합은 물론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등도 잇달아 자산 동결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재원이 필요한 반정부 대표기구 과도국가위원회 역시 카다피의 은닉 재산은 가뭄에 단비입니다.

반정부군의 트리폴리 입성 이후 과도국가위원회는 이탈리아 총리와 프랑스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재건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겁니다.

[녹취:마흐무드 지브릴, 과도국가위원회 2인자]
"과도국가위원회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마지막 지원은 동결된 리비아 자산을 최대한 빨리 확보하는 것입니다."

리비아 군사작전에 반대했던 중국도 뒤늦게 반정부군 세력을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리비아 안정에 유엔과 협력하겠다며 나섰습니다.

아랍국가의 아랍권 공격이란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카타르와 아랍에미레이트도 리비아 공세에 참가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세계 각국의 관심이 카다피의 비자금 등 해외동결 자산과 재건 사업 등 이권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장기영[kych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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