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 기지 화재로 미사일 발사 소동

러, 군 기지 화재로 미사일 발사 소동

2008.05.25. 오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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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러시아에 있는 한 군 기지에서 불이 났는데 이 때문에 미사일들이 이곳 저곳으로 발사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욱한 연기를 뚫고 미사일로 보이는 추진체가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또다른 비슷한 물체는 하늘을 날다가 건물 옆으로 떨어집니다.

일반인이 촬영한 이 화면 속의 추진체들은 진짜 미사일이었습니다.

러시아에 있는 한 군 기지에서 불이 났는데 화재로 인해 공대공 미사일들이 중구난방으로 발사돼 버린 것입니다.

[인터뷰:세르게이 돈코, 목격자]
"미사일 한발은 저기로, 또 한발는 마을로 갔습니다. 세번째 것은 불꽃놀이를 하는 듯한 모양이었습니다."

미사일이 떨어진 숲에는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이고르 코발레프, 목격자]
"미사일이 머리 위를 지났지만 다행히 집으로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떨어졌는데 불이 났어요."

군 기지에서 왜 불이 났는지는 정확히 알져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화재가 나기 전 기지에서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었고 불은 점심 시간에 시작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기지에 보관돼 있던 400기의 미사일은 모두 폭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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