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또 산불…만 여명 대피!

미 캘리포니아 또 산불…만 여명 대피!

2007.11.25. 오후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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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달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었던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계속불면서 불길이 다시 번지고 있는데, 주민 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정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한 사막 바람을 타고 거대한 불길이 산을 시뻘겋게 불태우고 있습니다.

산불이 번지면서 산 기슭에 위치한 고급 주택가가 완전 잿더미가 됐습니다.

불과 한달전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었던 주민 만 여명은 또다시 집을 비우고 안전한 지역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녹취:산불지역 주민]
"새벽 5시 붉은 불길을 발견했어요. 그리고는 컴퓨터 전원이 나갔어요."
(About 5:00 am (1300 GMT) when I saw red flames, I went down, I got my computer and the minute I got my computer the electricity went off.)

이 지역에 다시 산불이 발생한 것은 현지 시간으로 새벽 5시쯤.

이 불로 휴양지인 캘리포니아 말리부 지역에서 고급 주택 수십채 이상이 불탔고 수백 채가 전소될 위험에 빠졌다고 현지 관리들은 전했습니다.

산불은 초속 22미터의 강한 사막바람을 타고 이 일대 2천 여 에이커를 태운 뒤 캘리포니아 남서 해안지역을 향해 번지고 있습니다.

[녹취:캘리포니아 말리부 시장]
"지난번 산불 만큼 심각하진 않지만 주민은 라디오를 경청해야 합니다. 바람이 어느쪽으로 부는지 보고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It's certainly not as bad as it could have been. For the residents, I just want to say, listen to your radios. Go outside and see which way the wind is blowing. Stay alert, stay vigilant.)

현재 23대의 소방헬기와 2대의 소방 항공기, 소방관 1,750여 명이 투입됐지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방관 6명이 부상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달 산불로 2주 동안 51만 7천 에이커의 임야와 2천 채 이상의 주택이 불타면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바 있습니다.

YTN 정석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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