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매, 인공와우 수술로 청각 장애 극복

초등학생 자매, 인공와우 수술로 청각 장애 극복

2019.09.09. 오전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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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천성 난청으로 소리를 듣지 못했던 초등학생 자매가 청력을 되찾아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공와우 수술과 함께 언어 재활치료를 통해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들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인 다은이는 4살 때 고도 난청으로 판정받았습니다.

혹시나 했던 동생 다경이도 난청으로 판명됐고 청력이 점점 떨어졌습니다.

결국 언니와 동생 모두 네 살과 일곱 살 때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다경 / 초등학교 3학년 : 지금은 와우가 잘 들리니까 지내기가 편한 것 같아요.]

청력이 좋지 않았을 때는 소극적이고 위축됐었지만 지금은 얼굴 표정도 밝아지고 성격도 활발해 졌습니다.

[이다은 / 초등학교 4학년 : (안 들렸을 때 뭐가 제일 불편했어요?) 뭔가 궁금한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은 어때요?) 지금은 활짝 핀 느낌.]

인공와우 수술은 보청기로도 들을 수 없는 경우에 인공와우라는 장치를 삽입해 전기적 자극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수술입니다.

수술을 받은 뒤에는 갓난아이가 새로 말을 배우는 것처럼 적어도 2년 이상 언어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최재영 / 연대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언어 능력을 보면 보통 애들과 비교하는데 95% 이상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평균치보다 더 좋은 영역도 있어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도 수술과 재활 훈련을 받으면 충분히 극복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한 통신사의 후원과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으로 다은이 다경이를 비롯해 270여 명이 청각 장애를 이겨내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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