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사회 규탄"...서울 도심 여성단체 집회 잇따라

"성차별 사회 규탄"...서울 도심 여성단체 집회 잇따라

2018.08.25.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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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심에서는 성차별 수사와 판결을 규탄하고, 임신 중절 수술 합법화를 주장하는 여성단체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남녀 모두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피켓을 든 시민들이 거리에 나왔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 판결을 규탄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혐의를 무죄라고 판단한 재판부를 규탄하며 편파 판결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이 불법촬영 편파 수사에 이어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를 겨냥해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동일범죄 동일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고소인 김지은 씨 지지단체도 헌법 앞 성 평등을 촉구하는 집회에 함께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꽃비 / 시민단체 '헌법앞성평등' : 그동안 여성들이 오랜 기간 심각한 폭력에 시달려 왔지만, 가해자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아 편파 수사가 얘기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보신각 앞에서는 임신 중단 수술 합법화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의료법상 '비도덕적 진료행위'에 임신중절수술을 포함하는 개정안을 시행하기로 하자 반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죽은 거나 다름없는 여성 인권을 추모한다는 의미로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은 임신 중단은 여성의 권리이자 기본권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임신중절수술 합법화 촉구단체 '비웨이브' : 여성의 신체 자유, 자기 결정권, 여성의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그걸 어떤 형법으로 처벌하겠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고, 안 전 지사 무죄 선고에 반발하는 등 성 평등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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