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추모 위해 518m 탑 짓는다?

5·18 추모 위해 518m 탑 짓는다?

2018.07.13.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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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건물은 롯데월드타워죠.

그런데 이와 비슷한 높이로 5·18 민주화운동 타워를 짓겠다는 계획이 검토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모습의 복합공간 건설안이 검토되고 있는 건데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기 위해 타워의 높이는 518m이고요.

맨 위에 올라서면 주변 10km까지 훤히 볼 수 있는 조망권까지 갖추겠다는 계획입니다.

사업비는 무려 5천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논란에 불을 지핀 건 이용섭 광주시장입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광주시장으로 당선됐죠.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5·18도 이제 상품화, 브랜드화 해야 한다"며, 518 타워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오늘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은 4천 개에 육박할 정도였는데요.

"5·18 정신을 계승해야지 우상화해서 되겠느냐", "탑 건립은 5·18 정신과 맞지 않는다", "광주 정신을 상품화 할 수는 없다"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한 시민단체 역시 성명을 통해 "광주 정신은 거대한 탑을 쌓고 랜드마크를 만들어낸다고 계승되는 것이 아니"라며 상징탑 조성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탑은 현재 광주 5·18 국립묘지에 설치된 5·18 민중항쟁 추모탑입니다.

40m 높이인데요.

5·18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존의 거대한 탑이 있는 상황에서, 5백 미터가 넘는 타워 건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의 당선 소감은 "더욱 낮은 자세로, 겸손한 마음으로 시민들을 섬기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이용섭 시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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