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구속 여부 내일 결정...한진家 전방위 압박

이명희 구속 여부 내일 결정...한진家 전방위 압박

2018.06.03. 오후 10: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운전기사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내일(4일) 결정됩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내일 밀수 혐의로 세관에 소환되고 조현태 대한항공 사장의 부정 편입 의혹 조사도 본격화합니다.

김학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번이나 경찰에 불려 나왔던 이명희 씨는 죄송하다면서도 직원들을 때리거나 회유했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명희 / 일우재단 이사장 : (조사에서 상습폭행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지금 심정 얘기해 주시죠?) 죄송합니다.]

조사 과정에서도 이 씨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던 '공사장 폭행'을 제외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말을 맞추거나 증거를 없앨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습폭행과 상해 등 7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씨가 구속되면 재벌 총수 부인이 직원을 때려 구속되는 초유의 사례가 됩니다.

경찰뿐 아니라 다른 기관들도 한진 일가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필리핀 가사 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출입국 당국에 소환됐던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번엔 밀수 혐의로 인천세관에 출석합니다.

교육부도 인하대를 방문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부정 편입학 의혹을 현장 조사합니다.

이 외에도 횡령과 배임, 해외 농특산물 밀반입, 직원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등으로 검찰과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정부기관 10곳에서 한진 일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조현민 전 전무에게 폭행당한 직원이 소속한 광고대행사를 시작으로 두 달 동안 한진 일가는 11차례 압수 수색을 당했습니다.

게다가 각종 비리 의혹 등 내부 제보가 잇따르면서 한진 일가가 형사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