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 불청객' 식중독·비브리오 비상

'이른 더위 불청객' 식중독·비브리오 비상

2018.05.19.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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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먹을거리 안전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식중독과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먹을 때 주의해야 합니다.

이승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닷가를 찾은 산악회원들이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이며 힘들어합니다.

오전에 포장해간 회를 먹고 집단 식중독에 걸린 겁니다.

지난 17일엔 숙명여대 학생 90여 명이 함께 음식을 먹고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른 더위에 식중독 발병이 늘자 보건당국이 예방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김밥, 도시락 제조업체 등을 점검한 결과 일부 업소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가 발견됐습니다

위생모를 쓰지 않고 조리하거나 불결한 환풍기를 쓰다 적발된 곳도 있습니다.

[김주원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 예방과 사무관 : 식품 취급 시설 2,954곳을 점검했습니다. 점검 결과, 93곳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행정 조치했습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칼과 행주를 끓는 물에 30초 이상 소독하고, 해동된 재료는 다시 얼려선 안 됩니다.

칼과 도마, 고무장갑은 육류와 어류, 채소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오염된 바닷물에서 비롯되는 비브리오패혈증도 불청객입니다.

서해안에선 이미 지난달 말 비브리오패혈증 균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환자, 항암제 복용자 등은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를 끓여 먹고 피부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어패류를 조리할 때 흐르는 수돗물을 쓰고, 껍질이 열린 뒤 5분 이상 더 끓여야 안전합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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